삼성전자 사내식당 관리 첫 개방…신세계·풀무원 선정
홍석호 기자
입력 2021-04-13 19:45 수정 2021-04-13 19:49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의 모습./뉴스1
삼성전자가 사내식당 두 곳에 대해 실시한 외부 급식업체 경쟁입찰에서 ‘신세계푸드’와 중견기업인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업체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사내식당 관리를 외부 업체에 개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2월 단체급식의 메뉴와 서비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내 사내식당 2곳에 대한 공개 입찰을 공고한 바 있다. 약 20개 업체가 참여한 입찰은 서류 심사를 거쳐 메뉴 구성과 서비스 등을 평가하는 발표, 업체 인프라와 위생 등을 점검하는 현장 실사, 임직원 음식 품평회 등의 단계로 진행됐다. 삼성전자 전 사업장의 구내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종 선정된 신세계푸드(수원사업장)와 풀무원푸드앤컬처(기흥사업장)는 약 한달 반 동안 고용승계, 업무인수 등의 과정을 거친 뒤 6월 1일부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중견기업인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선정되며 일감나누기 취지를 반영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이달 초 공정거래위원회가 주도해 열린 ‘단체급식 일감 개방 선포식’에서 삼성, 현대차 등 대기업집단 8곳은 급식 일감을 외부에 개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신규 업체에 대한 임직원 만족도와 운영상 보완점 등을 검토한 뒤 수십여 곳의 다른 사내식당에서도 경쟁입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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