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후 복통? 희귀 혈전증 의심…당국 “접종 후 관찰 강화”
뉴스1
입력 2021-04-08 15:09 수정 2021-04-08 15:11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75세 이상 일반인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8일 오전 아양아트센터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맞고 있다. 2021.4.8/뉴스1 © News1
유럽의약품청(EMA)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관련성을 인정함에 따라 국내 접종 후 이상반응 감시체계가 강화된다. 기존 접종 후 주의해야 할 반응에 포함되지 않았던 복통도 내장정맥혈전증을 의심해 주의 증상으로 포함될 예정이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EMA 발표에 따라 이날 중 국내 혈전 관련 전문가들과 논의한다”며 “복통도 접종 후 의료기관 대응 주의사항에 추가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EMA는 이날 영국을 포함한 유럽 지역에서 접종 후 혈전으로 보고된 사례를 조사해 희귀 혈전증 발생 위험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단 성별과 연령, 병력 등 위험요인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접종을 통한 예방이익은 여전하다고 발표했다.
EMA 발표에서 문제가 된 희귀 혈전증은 뇌정맥동혈전증(CVST)과 내장정맥혈전이다. 이에 기존과 달리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다리 부종, 복통 등 접종 후 일반 이상반응 증상 발생 시에도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국내에서는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EMA의 보고 내용을 검토하고, 오는 11일 60세 미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재개 여부를 발표한다. 다만, 접종과 희귀 혈전증간 관련성이 의심됨에 따라 접종 후 주의사항을 보강한다.
조 반장은 “EMA에서 성별 ·연령 ·병력 등에 대한 위험요인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가족력이라든가 기저질환 등 여러 가지 다른 요인에 대해서는 더 확인이 필요하다”며 “추가적으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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