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공급 대란…반도체 대란 이어 케첩 대란까지
뉴스1
입력 2021-04-06 15:17 수정 2021-04-06 15:40
전세계 경제에 공급대란이 몰아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각종 분야에서 상품 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반도체에서 케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백신 접종으로 세계경제 예상보다 빨리 회복
원래 백신은 개발에 약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전세계가 백신 개발에 전념한 결과, 발병 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 졌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세계 경기는 회복 모드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통제에 성공, 지난해에도 플러스 성장을 했을 정도로 이미 수요가 견조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까지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37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고용시장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91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3.7을 기록해 지수 집계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인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상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체인은 이를 소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 대란이 대표적
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하던 한국의 완성차 업체들도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를 미리 비축해 두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현대차도 결국 조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대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에서 반도체 주문을 줄이면서 차량용 반도체업체의 생산량이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지난해 10~12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주문이 쏟아지면서 반도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 최근 반도체 부족현상은 차량용 반도체를 넘어 가전제품 등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 미국서 케첩 대란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식당들이 다시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케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케첩 제조회사는 하인즈다. 미국 케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된 지 150년이 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처음이다. 따라서 준비가 안돼있다.
최근 주문이 폭주하자 하인즈는 이제야 생산 설비를 늘리기 시작했다. 하인즈 대변인은 4월까지 생산 라인을 두 개 더 늘려 연간 생산량을 25%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은 조치로 인해 미국의 식당들은 심각한 케첩 부족에 시달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 식단에서 케첩은 한국의 고추장에 해당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덴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크리스 퓨슬러씨는 “케첩 없이 어떻게 감자튀김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앞으로 각 분야에서 공급부족 사태는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코로나19로 인해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각종 분야에서 상품 부족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 반도체에서 케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급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백신 접종으로 세계경제 예상보다 빨리 회복
뉴스1
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세계경제가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원래 백신은 개발에 약 10년이 걸린다. 그러나 전세계적인 팬데믹(대유행)으로 전세계가 백신 개발에 전념한 결과, 발병 1년 만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 졌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세계 경기는 회복 모드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 통제에 성공, 지난해에도 플러스 성장을 했을 정도로 이미 수요가 견조하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의 경제까지 뚜렷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37년래 최고를 기록했고, 고용시장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91만6000명으로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었다.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3.7을 기록해 지수 집계 역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인 미국 경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듦에 따라 상품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체인은 이를 소화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빨리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 대란이 대표적
뉴스1
대표적인 것이 반도체 대란이다. 최근 전세계는 극심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한국의 현대자동차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로 오는 7일부터 14일까지 울산1공장의 휴업을 결정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동안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대란에도 선방하던 한국의 완성차 업체들도 충격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차량용 반도체를 미리 비축해 두어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비교적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런 현대차도 결국 조업 중단 결정을 내린 것이다.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반도체 대란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자 자동차업계에서 반도체 주문을 줄이면서 차량용 반도체업체의 생산량이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지난해 10~12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신차 주문이 쏟아지면서 반도체 재고가 부족한 상황이 됐다. 최근 반도체 부족현상은 차량용 반도체를 넘어 가전제품 등 전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 미국서 케첩 대란
WSJ 홈피 갈무리
이뿐 아니라 생필품 대란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최근 케첩 대란이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무너지면서 케첩 대란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였던 식당들이 다시 본격적인 영업재개에 나서면서 케첩이 품귀현상을 빚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최대의 케첩 제조회사는 하인즈다. 미국 케첩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된 지 150년이 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대유행)은 처음이다. 따라서 준비가 안돼있다.
최근 주문이 폭주하자 하인즈는 이제야 생산 설비를 늘리기 시작했다. 하인즈 대변인은 4월까지 생산 라인을 두 개 더 늘려 연간 생산량을 25%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뒤늦은 조치로 인해 미국의 식당들은 심각한 케첩 부족에 시달리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 식단에서 케첩은 한국의 고추장에 해당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쓰이기 때문이다.
덴버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크리스 퓨슬러씨는 “케첩 없이 어떻게 감자튀김을 제공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의 빠른 회복으로 앞으로 각 분야에서 공급부족 사태는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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