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발목잡는 고용…한은 “중고령층 은퇴 급증에 경제부담”

뉴스1

입력 2021-04-04 12:32:00 수정 2021-04-04 12:35:04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고령층 은퇴자가 급증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향후 은퇴자 급증이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4일 ‘해외경제포커스’ 보고서에서 전 세계 주요국의 경제 동향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미국 고용상황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경기부양책, 경제활동 재개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고령층 고용만큼은 개선이 더딘 상황이다.


지난 2월 미국 중고령층의 구직기간(32.5주)은 청·장년층보다 5~10주가 더 소요됐다.

한은은 “55세 이상 중고령층은 바이러스 감염에 상대적으로 취약해 25~54세 청·장년층보다 일자리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중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 8월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올해 1~2월에는 지난해 저점 수준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아울러 중고령층 장기휴직자 중 상당수가 이미 은퇴를 선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국의 은퇴자 급증이 향후 경기회복 지연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을 전했다. 지난해 생산가능인구 가운데 은퇴자 비율(19.3%)이 전년동기대비 0.8%포인트(p) 증가했다는 근거를 들었다.

한은은 “미국 전체 가구 중 상당수의 노후대비 저축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중고령층의 조기 은퇴는 소비 비중이 큰 미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조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안 발표에 대해서도 전망을 이어갔다.

한은은 “미 민주당은 8월 휴회 이전에 양원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의회 논의 과정에서 세부 내용에 상당한 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의회 통과는 3분기 이후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중 도입된 부양책(American Rescue Plan, 1조9000억달러 규모)에 비해 긴급성이 떨어지고, 공화당의 증세 반대가 극심해 법안 통과까지 난항이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한은은 “합의에 실패할 경우 민주당이 조정절차(budget reconciliation)를 활용해 올해 가을경 법안을 단독 통과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조정절차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상원 전원(50석) 찬성이 필요하지만 세부 내용을 두고 민주당내 이견도 큰 편이어서 현재로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스1)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