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몰랐다는 표현 반성…처가는 패닉 상태”

뉴시스

입력 2021-03-31 11:37 수정 2021-03-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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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은 아니지 않나…표현 다른 게 큰 죄인가"
"16년 전 기억이라 겸손해야 된다고 말했을 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 “존재 자체를 몰랐다”는 과거 발언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오 후보는 31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초청 관훈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확한 표현은 ‘제 의식 속에 없었다’ 이렇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뻔했다”고 정정했다.

그는 “선거를 하면 선거 현장에서 갑작스러운 질문을 받을 때가 많다. 그럴 때 답변하고 싶은 게 있어도 참았다가 돌아가서 캠프에 확인 지시를 하고 돌아오는 데 반나절이나 하루 이틀이 걸린다. 그렇게 대처하면 좋았겠다”며 “당시 (내곡동에 대해) 확산될 텐데 최대한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는 강박이 생겼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대처에 당시는 만족했다. 천준호 기자회견과 동시에 (입장이) 나가서 반론도 같이 실렸었다. 문제 생긴 건 그다음이다. 10년 전 표현을 그대로 쓰다 보니 본의 아니게 과하고 부정확한 표현이 있었고 그렇게 된 게 시작이다”라고 짚었다.

오 후보는 답변 중간에 “거짓말은 아니지 않나. 상대방은 거짓말했다고 말 바꿨다고 하는데, 존재조차 의식 못 했다는 말을 존재도 몰랐다는 표현을 한 게 그렇게 큰 죄가 되나”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전에 토론에서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냐는 질문에 “기억 앞에서는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부분과 관련해서도 이날 다시 해명했다.

그는 “그 점에서 또 오해가 풀려야 한다. 이 문제가 제기되면서 저희 처가가 패닉 상태다. 거의 초토화 상태”라며 “너무 혼란스러워하고 미안해하고 서로 지은 죄도 없으면서 서로 미안해하는 거다. 집에 가면 아내가 눈치 보고 저도 아내 눈치를 본다. 이게 마음에 상처가 될까봐”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기억에 겸손해야 한다고 표현한 것은, 처음에 큰 처남이 분명히 갔다는 거다. 장인어른이 분명히 갔고 누가 같이 갔나 기억 못 하지만 제가 안 간 건 분명하다고 말씀하신다”며 “이게 16년 전 일이라 사람 기억력이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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