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본업과 야구 연결…롯데, 울게될 것”

동아일보

입력 2021-03-30 16:22 수정 2021-03-3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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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와 유통 콘텐츠 결합시킬 것”
“스타벅스 주문시 야구장 내 자리로 배달하는 서비스 개발 중”
이날 구단 창단식서 마스코트와 유니폼 공개 예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 제공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30일 프로야구단 SSG랜더스 창단식을 앞두고 “본업(유통업)과 연결시키지 못하는 롯데를 보면서 야구단을 꼭 해야겠구나 생각했다”며 “올해 구단 목표는 우승”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새벽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 깜짝 등장해 야구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1시간 20분가량 머물며 구단에 대한 애정과 야구장 운영 등에 대해 설명했다.

우선 정 부회장은 구단 인수 배경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야구단을 가진 롯데를 보면서 많이 부러워했었다”면서 “(롯데가) 본업 등 가치 있는 것들을 서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는 생각을 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야구에 열정적이면 본업과 연결시켜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면서 “걔네(롯데)는 어쩔 수 없이 울게될 것”이라고 농담조로 말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클럽하우스 프로필을 통해 후보군 중에 하나였던 SSG랜더스 유니폼을 공개했다. 커뮤니티 게시판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신세계그룹의 유통 콘텐츠를 결합해 관중들이 먹거리와 놀거리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야구를 보면서 우리 기업을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도록 콘텐츠를 만들고 우리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하게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구가 끝난 뒤에도 많은 고객이 쇼핑과 레저를 즐기도록 해 8~9시간 정도 고객의 시간을 빼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세계가 운영 중인 스타벅스 커피의 경우 야구장 내에서 주문하면 앉은 자리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정 부회장은 돔 구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개막전이 열리는 내달 3일에 비올 확률이 70%라고 한다. 우리가 원했던 개막전이 연기되는 일은 21세기에 없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구단 창단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정 부회장과 민경삼 SSG랜더스 대표이사, 추신수를 비롯한 선수단이 참석한다. 또 SSG랜더스 마스코트와 유니폼 등이 공개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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