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연봉 7.5% 인상 합의 …“10년내 최대 수준”
서동일기자
입력 2021-03-26 15:34 수정 2021-03-26 15:39
사진 뉴시스
삼성전자가 25일 사원협의회와 올해 평균 7.5% 임금 인상안에 최종 합의했다.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수준의 인상폭이다.
삼성전자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높은 경영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점을 감안해 높은 인상폭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원협의회는 기본인상률 4.5%, 성과인상률 3.0% 등 총 7.5%의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개인 고과, 연봉 수준에 따라 구체적 인상률은 다르지만 사원대리급(CL 1~2)의 경우 평균 11% 임금이 오르게 된다.
대졸 초임 임금은 4450만 원에서 48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도 기존 70만 원에서 30만 원 오른 100만 원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삼성전자는 통상 3월 초 임협을 타결하고, 인상분을 3월 21일 월급날 지급해 왔지만 올해는 예상보다 협상 일정이 늦어졌다. 재계에서는 정보기술(IT) 기업 중심으로 ‘전 직급 연봉 2000만 원 일괄 인상, 신입 연봉 6000만 원’ 등 파격적인 보상 소식이 이어지면서 사원협의회 측과 연봉 인상률의 간극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었다.
이날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주요 기업 대비 1.2배¤1.4배의 높은 임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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