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범현대가, 청운동서 제사

뉴시스

입력 2021-03-20 19:00:00 수정 2021-03-20 19: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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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20주기를 맞아 범현대가가 20일 청운동 정 명예회장의 옛 자택에서 제사를 진행했다.

범 현대가는 매년 기일 전날인 3월20일 청운동 모여 함께 제사를 지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한꺼번에 모이지 않고 그룹별로 시간을 달리해 제사에 참석했다.

정 명예회장의 부인 고 변중석 여사의 14주기 제사도 이날 같이 지냈다. 변중석 여사의 기일은 8월16일이지만 범 현대가는 지난해부터 제사를 합치기로 했다.

제주는 장손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을 대신해 맡았다. 정의선 회장 부부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마스크를 끼고 청운동 자택으로 들어섰다.

제사에는 정주영 명예회장의 아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정몽일 현대기업금융 회장, 며느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행자 여사 등이 참석했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조사 정몽원 한라 회장도 청운동 자택을 찾았다.

정몽구 명예회장의 딸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과 사위 선두훈 이사장, 정몽준 이사장의 아들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아들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사장, 며느리 노현정 아나운서 등도 제사에 참석했다.

범현대가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아산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로 했다. 범현대가 차원에서는 22일부터 20주기 사진전을 개최하고, 각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추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범현대가 가족과 그룹 임직원이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을 찾아 진행하던 참배 행사도 대폭 축소됐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지난해까지는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이 버스로 한꺼번에 이동해 선영을 참배했지만 올해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참배기간을 정해 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했다.

범현대가는 아산의 업적과 전시를 기리기 위해 이홍구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20주기 추모위원회를 구성, 전시회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펼친다.

추모위원회는 22일부터 오는 4월2일까지 현대차그룹 계동 사옥에서 ‘청년 정주영, 시대를 통하다’를 주제로 사진전을 개최한다. 아산의 흉상도 현대차그룹 계동사옥 본관에 설치된다. 계동사옥 본관은 아산이 열정적으로 경영활동을 펼쳤던 상징적인 공간이다.

온라인에서도 추모 사진전이 열린다. 추모위원회는 ‘아산정주영닷컴’에서 오는 21일부터 9월 20일까지 ‘아산 정주영 20주기 추모 온라인 사진전’을 진행한다.아산의 삶과 경영자로서의 역사적 순간들은 영상으로도 제작돼 오는 22일부터 현대차그룹 및 범현대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소개된다.

추모위원회는 아산사회복지재단이 발간한 추모집 ‘영원의 목소리’를 전국의 도서관 등에 배포한다. ‘영원의 목소리’는 아산의 도전과 성공, 나눔과 행복의 실천 등을 어록과 60여 점의 사진으로 생생하게 그려냈다. 아산의 업적과 정신적 유산을 현재와 미래 관점에서 재조명한 경영서 ‘아산 정주영 레거시’도 전국 공공도서관 및 대학 도서관에 기증된다.

아산의 흉상도 계동사옥 별관에서 본관 1층 로비로 이전 설치됐다.

흉상 좌대 옆면에는 국문과 영문으로 “불굴의 의지와 개척자 정신으로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기고, 시대를 앞선 선구자적 정신으로 없는 길도 새롭게 개척하며 긍정적 신념과 창조적 도전정신을 심어준 아산 정주영의 공적을 기리고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는 내용의 추모글을 새겨 의미를 더했다.

‘아산 정주영 명예회장은 1915년 11월25일 강원도 통천군 송전면 아산리에서 가난한 농부였던 정봉식과 한성실의 6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 현대그룹을 일구고 국가 경제의 역사를 다시 쓴 입지전적 인물이다.

1946년 4월 중구 초동에 ’현대자동차공업사‘라는 간판을 내걸면서 ’현대‘라는 상호를 처음 탄생시켰고, 1947년 ’현대토건사‘를 설립했다. 현대토건사는 현대건설의 전신이다. 이후 정주영 회장은 더욱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건설과 자동차 사업은 더욱 탄탄해졌고 조선 분야로도 시선을 돌려 비약적 성장을 이룩했다.

1998년에는 85세의 고령에 전세계인의 관심을 집중시킨 소떼몰이 방북을 성사시켜 남북 화해와 교류의 시대를 열기도 했다. 국내 기업인 최초로 구소련과 중국을 방문한 민간 외교인으로도 활약했다. 정주영 회장은 2001년 3월21일 86세로 생을 마감했다.

하지만 아산이 남긴 업적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산업계에 면면히 흐르고 있다. 아산의 차남 정몽구 명예회장이 맡은 현대자동차그룹, 6남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맡은 현대중공업그룹, 5남 정몽헌 회장이 맡은 현대그룹, 3남 정몽근 회장이 맡은 현대백화점그룹 등이 자동차와 조선, 건설, 유통, 자재 등 주요 산업군에서 비약적 성장을 이루며 아산의 정신을 잇고 있다. 한라그룹, 성우, 현대산업개발, KCC 역시 범현대가에 속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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