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환, 수만년 영하 70도 남극 빙하 위 맨발로 선다

뉴시스

입력 2021-03-17 17:56 수정 2021-03-17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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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3일 서울광장 '빙하의 눈물'
'얼음 위 맨발 퍼포먼스' 세계신 도전
'UN 기후변화협약 총회' 유치 기원



‘맨발의 사나이’ 조승환(54·취영루)씨가 다시 한번 ‘인간 한계’에 도전한다.

조씨는 4월23일 서울 중구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차디찬 ‘남극 얼음’ 위에 맨발로 설 예정이다.

‘빙하의 눈물을 보여주다’ 행사다. 오는 2023년 열릴 ‘제28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남해안 남중권 유치에 나선 전남 여수시를 지원하기 위해 도전한국인운동본부(세계기록인증원)가 개최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KOPRI)가 남극에서 운용 중인 쇄빙선 ‘아라온호’가 18일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 들어온다, 이때 남극 바다에서 채취한 얼음을 가져온다. 영하 40~70도 상태로 수만 년 동안 잠들었던 진짜 얼음이다. 이는 극지연구소로 이송돼 특수 보관됐다 행사 당일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

조씨는 이 얼음 위에서 ‘얼음 위 맨발 퍼포먼스’ 세계신기록을 작성하고자 한다. 무려 3시간이다. 자신이 지난해 11월11일 작성한 기존 기록(2시간35분)을 훌쩍 뛰어넘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는 얼음 위 맨발 퍼포먼스 세계 기록을 비롯해 전남 광양시부터 경기 파주시 임진각까지의 427㎞ 맨발 마라톤 세계 최초 성공., 만년설이 쌓인 일본 후지산(3776m) 맨발 등반 세계 최초 성공, 영하 30도 한라산 맨발 등반 3회 성공 등으로 ‘초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러나 이번 얼음은 그에게도 특별하다. 과거 밥 먹듯 도전해 온 ‘인공 얼음’과 달리 지구 역사의 일부다. 그처럼 경건한 대상인 동시에 인공 얼음과 차원이 다른 ‘역대급’ 강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남극 얼음의 표면 온도는 4월 한낮에도 영하 10~20도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 얼음의 영하 2~3도보다 훨씬낮 은 수준이어서 맨발로 그 위에 올라서는 것부터 무모한 도전이다. 조씨는 연습 없이 남극 얼음 위에 오르게 된다.

조씨는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겪고 있는 엄청난 피해와 앞으로 겪게 될 가공할 비극을 내 발 밑에서 3시간 동안 남극 얼음이 녹아가는 모습을 통해 표현하주고자 한다”며 “여수시가 반드시 UN 기후변화 협약 당사국 총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민적인 호응을 모으고, 환경보호의 소중함을 설파하며 코로나19 사태 극복 의지를 다지기 위해 반드시 세계기록을 경신하겠다”고 다잠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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