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시장 후보들 “취임 후 조사” 엄포에도 “땅투기 직원 없다” 자신감

뉴시스

입력 2021-03-12 01:38 수정 2021-03-1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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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지난 10년간 임직원 토지보상 여부 자체조사 결과 공개
"보상시스템 개선, 수시 점검한 것이 보상비리 원천 차단한 효과"
"셀프조사 한계" 지적에도 추가 자체조사 계획 밝히며 '마이웨이'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부동산 투기 의혹 여파를 정면돌파하기 위해 자체 조사한 결과, “의심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SH공사의 결백 주장과는 무관하게 박영선, 오세훈, 안철수 등 서울시장 후보들은 경쟁하듯 “취임 후 조사할 것”이라며 목청을 높이고 있다.

11일 SH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4~10일 LH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 사태가 확산되자 선제적 차원에서 지난 10년간 시행한 14개 사업지구를 대상으로 직원과 직원가족의 토지 등 보상여부를 전수조사했다. 조사대상은 임직원 1531명, 직원 가족 4484명 등 총 6015명을 대상이었다.

SH공사는 조사 결과 “기존에 징계한 직원 2명 외에 투기 의심 직원은 없다”고 밝혔다.

전직원 대상 3년 단위 순환보직과 보상시스템, 감사실을 통한 암행감사를 통해 보상비리를 원천 차단하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이번 LH 사례를 접하고, 정부 조사대상은 아니지만 국민의 의혹을 해소하고자 선제적으로 공사 사업지구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며 “2018년 이후 보상시스템을 개선하여 수시로 점검한 것이 보상비리를 원천 차단한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자찬했다.

그러나 여론은 여전히 SH공사가 못 미덥다.

이번 전수조사는 대상이 직원 본인과 동일 세대 내 가족으로 한정돼 세대 분리된 가족이 빠졌고, 무엇보다 이른바 ‘셀프조사’이기 때문에 LH와 동일하게 수사기관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H공사는 또 한차례 자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을 밝히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세대분리 직원가족이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세대 분리된 직원가족에 대하여도 개인정보이용 동의를 받아 위 14개 사업지구에서 토지 또는 지장물을 보상받은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확대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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