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박철완 “조카의 난 아냐…10년 고민의 결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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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1-03-11 12:56:00 수정 2021-03-11 12: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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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가 1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42)는 11일 박찬구 회장(72)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과오로 금호리조트 인수를 예로 들며 당장 인수작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햇다.

박 상무는 이날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주제안은 가족 간 분쟁이나 조카의 난이 아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방법론을 통해 이해 관계자의 이익이 최우선되도록 화사를 투명하게 경영하게 될 때, 주식을 가진 주주뿐만아니라 임직원, 공급업체 협력사분들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생각한, 10년 동안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상무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금호리조트 인수에 반대했는데 그동안 회사와 반대 의견 나눴던 적 있나.
▶제가 주주제안이란 방법 통해 외부와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가 회사 이사회에 이사로 돼 있지 않고 최고 경영진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는 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실제로 여러 가지 의사결정되는 이사회는 있지만 제가 그런 데 참여해서 의견을 개진하고 건설적인 비평하고 싶지만, 그런 조직이나 채널이 없었다는 점이 굉장 아쉽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이 안 됐다는 게 이번 리조트 인수에도 적용된 거라 생각한다.

-현재 조직 구성원으로서 제안이라 했는데, 대다수는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에 최근 어떤 일로 틀어진거 아니냐고 분석한다. 현재 박 회장과와의 관계는 어떤가.
▶다시 말하지만 이번 주주제안은 가족 간의 분쟁이거나 조카의 난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리고 싶다. 주주제안은 제가 주주의 한 사람으로서 하게 된 거다. 여러 가지 방법론 통해 이해관계자의 이익이 최우선 되도록 회사를 투명 경영하게 될 때, 주식을 가진 주주뿐 아니라 임직원, 공급업체 협력사 분들까지 수혜를 입을 것이라 생각한, 10년 동안 고민한 결과물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안타까운 것은 최고경영층과 리조트 인수뿐만 아니라 대화와 소통이 10년 동안 잘 안됐다는 점, 대화 창구가 없었다는 것도 아쉽고. 내부적 이슈가 밖으로 왜곡돼 보도된 것은 안타깝다.

-어제 노조가 비판적 성명을 냈다. 지금까지 제시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인데, 내부 직원 반발 봉합을 위한 계획은.
▶결국은 기업 가치나 주주 가치가 올라갔을 때 회사가 차후에 그분들과 공유할 수 있는 혜택에 대해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당과 관련, 박 상무가 주장하는 대로 하려면 배당성향 50% 넘는데, 대부분 상장사들의 배당성향 30~40% 수준인데 지금 주장이 재무적 부담은 없는지.
▶배당이라는 것 자체가 시장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한다 생각한다. 그래서 장기적이고 안정성있는 배당정책을 시장과 공유해야 주주, 이해 관계자들이 ‘(회사가) 안정적인 신호, 미래 청사진을 갖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가진다고 본다. 앞서 말한대로, 배당 성향의 문제는 회사가 좋은 투자계획이 있거나 하면 조정돼야 하는 게 맞다. 이번에 50% 수준 말씀 드린 것은 코스피 평균이 40% 넘고 저희가 동종업계에는 50%가 넘는다. 그 회사들의 올해 발표된 배당성향은 70% 넘는다. 글로벌 경쟁사는 80%가 넘는다. 저는 앞으로 5년 동안 2025년까지 볼때 장기적으로는 프리 캐시플로, 잉여 현금기준으로 볼 때 당기순이익에서 투자 늘리는 자금 빼고 순수 현금 창출 중 50%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적당하다 생각한다.

-박 상무는 석유화학보단 항공업에 관심 있다고 알고 있는데 이번 주주제안을 결심하게 된 계기나 석유화학 산업에 애착을 가진 이유는.
▶저는 금호석화에 온 지 12년 정도 됐다. 그동안 많은 임직원들과 소통, 교류하고 관계를 나누면서 석유화학에 대한 많은 충정과 관심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

-추천 이사들과 학연으로 연결됐다며 독립성 문제제기가 있는데 입장은.
▶일단 저희쪽 추천 사외이사 선정 과정에 관해 말하면 이번 주주제안을 개인차원에서 하다보니 회사가 가진 조직이나 시스템이 없다. 그래서 그걸 전문으로 하는 펌에 의뢰했다. 제가 그분들에 요청한 건 3개다. 우리 회사가 나갈 방향은 무엇일까, 해외 공장 건설이나 리딩업체 대한 M&A, 사업적 제휴관계 맺는 것이 무엇보다 소중하다. 둘째는 ESG에 대한 관심 커지는 상황에서 사회 환경 전문가 모시고 싶었다. 셋째,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문화의 한축으로 자리잡았고 비대면에 있어서 회사 경영이 원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툴 노하우를 가진 분이 누굴까, 제가 그쪽 회사의 의뢰했다. 또 저희가 글로벌 리딩 컴퍼니가 되기 위해서 해외 회사들에 노출이 많은 분이 있음 좋겠다고 해서 그쪽에서 20분 정도 후보자 추려 주셨고, 많은 분들 중 제가 개인적으로 아는 분들도 있었다. 근데 그 중에 여기 이병남 대표, 조용범 대표 등의 경우 M&A나 비전 전략 수립에 있어서 적절한 인물이었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그 업계 있는 조용범 대표가 적절하다 생각해 의뢰했다. 그분들이 경험과 전문성 있어서 이사회에서 공정하게 의사결정 될 때 도움될 분들이라 생각한다.

-상무 모친께서 최근 주식 매입했다. 이거 관련 이번 주주제안이 다른 가족들과 논의됐는지 추가 매입 가능성 있는지
▶모친과 제가 이번에 주식 매입한 것은 결국은 저와 가족, 금호석화라는 회사가 운명 공동체로 간다는 의지라고 보면 될 것 같다.

-10년 동안 고민했다고 했는데 이번에 주주제안을 한 계기는.
▶이번 제안은 10년 동안의 제 고민의 결과다. 어떤 식으로 기업가치 제고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물이 이번 발표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 특수로 회사가 영업적으로도 큰 성과 이루고 현금을 보유한 이 시점이 앞으로 50년, 100년을 생각할 때 트랜스폼할 수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다른 회사들이 태양광, 수소쪽 투자하고 결실을 맺으며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처럼 저희도 이 모멘텀을 살려서 새로 투자하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해야 100년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올해 주주제안을 했다.

-주주제안의 실현을 위해선 주총에서 통과돼야 하는데 국민연금 등과 접촉했는지
▶주주분들은 이렇다. 결국 중요한 건 퍼블릭 컴퍼니답게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트랜스폼시키는 것이라서 제 생각에 동의하시고 그런 분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 생각한다.

-13일부터 의결권 대리행사인데, 어떻게 돼가는지.
▶거듭 말하지만 토요일부터 의결권 대리 행사 권유가 시작된다. 강조 드리자면 기업가치 제고하는것에 동의하는분들은 제 캠페인에 동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사진에 진입하면 가장 시급히 고칠 점을 하나만 꼽아달라.
▶많은 분들이 공감해줘서 이사진에 진입하면, 첫째 제일 중요한것은 지금 현안이 금호리조트 인수다. 이게 2주 전에 체결됐고 정리실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딜 클로징이 1~3달 걸릴 것이다. 전 저 스스로를 소액주주의 대변자로 생각한다. 이해관계자들이 이걸 어떻게 생각할까. 그걸 이사회 다른 분들께 말씀드리고 향후 다른 문제 있을시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기업가치 주주가치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

-주총에서 표 대결이 벌어질 텐데 승산이 어느 정도 있다고 보는지. 원하는 대로 결과 안 나왔을 경우 향후 계획은.
▶지금 표가 어떻게 된다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닌 것 같고, 주주분들이 정말 퍼블릭 컴퍼니를 만들고 싶다고 하면 전 만족한다. 이번 결과 어떻게 나오든 전 회사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최대주주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군을 어느 정도 확보했는지.
▶현재 상태에서 우군이나 국민연금을 말하는 것 적절치 않다. 기관에서 볼 때 장기적으로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이사회로 개선돼서 주주가치 올라가는 데 도움이 될까,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

-국민연금 설득이 중요한데 어느 부분에 방점을 찍어서 설득하는지. 금호석화는 5년 동안 매출 9조원을 언급했는데 상무님은 시총 20조 언급했다. 시총을 언급한 이유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모두 중요하다. 결국 시장, 이해관계자 측면에서 회사가 평가받는 것은 주식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다. 그 지표로 판단해서 제가 표시한 것이고 당연히 외형 수익성 성장도 고려하고 있다.

-첫째 금호석화는 매출 구조를 비전으로 내세웠는데 이걸 어떻게 평가하는지.
▶회사 쪽은 매출을 목표로 잡고, 제가 시총을 목표로 잡은 것은 상충하는 게 아니다. 서로 좋은 방향로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잘못된 이사결정에 반대할 수 있는 그런 투명한 이사회 구성돼야 매출 9조, 시총 20조를 달성할 수 있다. 이사회가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려면 구성원들이 다양성 갖추고 자기 목소리 낼 수 있는 분들로 구성돼야 한다.

-배당을 많이 받으면 좋지만 신사업 추진과 회사 영속성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리스크 없는지.
▶배당은 잉여현금흐름, 프리 캐시플로를 기준으로 해서 매년 이뤄지는 운전자본을 감안하고, 설비투자, R&D 투자를 모두 제외하고 실제 창출하는 현금의 50%가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 자체가 결국은 시장, 이해관계자들에게 금호석화가 실제로 시총 20조로 간다는 청사진이 있구나를 보여줄 수 있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어제 회사 쪽에선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했는데, 박 상무도 같은 쪽으로 M&A 계획을 발표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달라. 두 부분이 어떻게 다른지, M&A 대한 검토도 했는지.
▶그런 점에 있어선 미래전략이란 점에선 2차전지나 수소나 결국은 선진 이사회분들을 초빙하고, 그걸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현재 글로벌 화학업계 전문가들과 토의하고 있다. 국내, 해외에 있는데 필요하면 투명한 이사회 결정을 통해 합의를 이룬 다음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서 수소든 배터리든 사업성을 파악하고,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는 앞으로 좀 디벨롭을 해야 한다. 여러 아이디어는 있지만 초기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오해가 있을 수 있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 암튼 전문경영인들이 이사회 합의를 통해서 저의 자문역할이나 CEO 역할로 들어올 때, 가령 LG화학에 신학철 부회장이나 LG생활건강의 차석용 대표를 볼 때 소유와 경영의 분리, 그런 분들이 리딩해서 이사회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시장에선 이번 건에 대해서 박 상무가 경영에 관심있다기보단 현 경영진을 퇴출시켜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추진하고 싶어한다는 평가도 있는데, 그게 현 금호석화 가장 이상적인지. 그리고 10년 동안 재직 경험으로 이사회 들어가면 스스로 전문 경영인으로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구축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다. 새로운 시장의 개척, 금호석화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서라면 기존 분들이 갖지 못한 새로운 시각과 경험이 회사에 주입돼야 한다. M&A 경험 있으신 분들이 회사에 들어온다면 큰 역할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은 퍼블릭 컴퍼니로서 기업 가치를 장기적 올라가는 게 저희의 메시지고 약속이다. 지금 코로나로 영업환경이 좋지만 안주하지 말고 현금 흐름을 볼 때 그런 분들이 오셔서 정말 다른 트랜스포메이션 해주셔야 시총 20조를 달성할 수 있다. 중요한 의사결정은 이사회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되는 것이고 가능하면 그걸 리딩하시는 분은 외부에서 오셔야 한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는 그리 돼야한다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회사가 50년 동안 지속 발전했고, 사회에 공헌한 것에 관해 임직원에게 감사하다. 향후 회사가 100년 발전해야한다는 게 저희 진심어린 충정에서 나오는 것이고, 달걀 껍질을 깨고 나온다는 줄탁동시처럼. 회사의 장기적 플랜을 위해 회사 임직원들과 화학적으로 해서 꼭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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