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살린 BTS 정국…말 한마디에 ‘품절대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8 14:43 수정 2021-03-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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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기에 중소기업에게 힘이 되어 주는 선한 영향력, 감사합니다.”

기능성 차(茶)를 판매하는 A 업체는 7일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이렇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자사 제품에 대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고 알렸다.

A 업체가 감사의 뜻을 전한 대상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24·전정국)과 팬들이다. 최근 다수의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정국이 인터넷 라이브 방송 중에 소개한 A 업체의 제품을 구매해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정국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에게 도움 줄 수 있어 고맙다”
정국이 A 업체의 제품을 소개한 과정은 이렇다. 지난달 27일 네이버 ‘브이 라이브(V LIVE)’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던 정국은 마시던 음료를 들어 보이더니 “레몬 가루? 이게 (몸에) 좋다기에 하루에 한 두 포 정도 먹고 있다”라고 지나가듯 말했다.

이후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A 업체의 공식 페이지에 방문해 제품을 구매했다. A 업체는 “우와.. 그(정국)의 한 마디에 한 달 치 물량이 단 3일 만에 (팔렸다)”고 알렸다.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정국은 7일 ‘브이 라이브’에서 “여러분들 때문에 제가 (제품을) 못 샀다. 너무 빠르신 것 아니냐. 제가 두 팩밖에 못 샀다. 여러분들이 품절시켜서”라고 장난치듯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정국은 “여러분들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그 제품을 사주시니까, 지금 코로나19 상황이라서 소상공인들이 되게 힘든 상황인데, 그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같아서 여러분들에게 고맙다고 말씀드리고 싶었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정국은 “제가 보통 사람들이 잘 사지 않는 제품들을 많이 산다”며 “앞으로도 여러분들에게 추천하는 아이템을 보여드리겠다. 결론은 아미가 최고”라고 덧붙였다.


정국, 섬유유연제·의류·향수 등도 품절 시켜
이후에도 A 업체 제품에 대한 관심은 계속됐다. 팬들은 7일 방송이 끝난 뒤 ‘감사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적은 A 업체의 트윗을 리트윗하며 화력을 자랑했다.

정국이 품절 대란을 일으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정국은 A 업체 제품 외에도 섬유유연제, 의류, 향수 등을 품절시켰다.

한편, 정국이 속한 방탄소년단은 같은 날 빌보드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1981~2020년 연도별 최고의 팝스타’에서 2020년을 대표하는 최고의 팝스타로 뽑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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