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전기차 ‘C40 리차지’ 공개… “내연기관 플랫폼 품은 전용 전기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3-03 15:33:00 수정 2021-03-03 15:5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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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40 등 소형차 전용 CMA 플랫폼 적용
쿠페 스타일 SUV 디자인
기존 인테리어 구성 유지
파격 대신 안정 택한 전동화 전략
1회 충전 시 최대 430km 주행(WLTP 기준)
아이오닉5 비교 시 전용사양·주행거리·충전 열세


볼보자동차는 지난 2일(현지시간) 브랜드 첫 전기차 전용 모델인 ‘C40 리차지(Recharg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전동화 기반 ‘배출가스 제로(제로 이미션, Zero emission)’ 전략을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볼보 측은 C40 리차지가 전기차로만 판매되는 전용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플랫폼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과 공유한다. XC40 등 소형차에 적용되는 CMA(Compact Modular Architecture) 플랫폼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된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는 태생적으로 차이가 존재하는 셈이다.
차체 크기나 전체적인 스타일은 XC40을 닮았다. 후면 디자인을 쿠페 스타일로 다듬고 새로운 이름을 도입해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40’ 클러스터 파생모델로 여겨질 수 있다. 실내 인테리어 역시 기존 내연기관(48V 마일드하이브리드 버전 포함) 모델과 비슷한 구성이다.

볼보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판매 차종 50%를 전기차로 구성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 100%를 달성한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C40 리차지에 앞서 XC40 파생 전기차 모델로 XC40 리차지를 출시했다. 전반적으로 기존 내연기관에 기반한 파생모델을 중심으로 전동화 비전을 실행에 옮기고 있다. 파격적인 혁신보다는 안정적인 변화를 추구하는 모습이다. 전용 플랫폼과 전용 사양, 전용 실내 구성으로 파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현대차와는 다른 행보라는 평가다.
전기차 성능의 경우 현대차 아이오닉5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가 국내 인증 방식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10~430km(현대차 자체 측정 기준)를 주행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볼보 C40 리차지는 WLTP 기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3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인증 방식 최대 주행가능거리 수치는 WLTP보다 보수적이다. 포르쉐 타이칸은 WLTP 기준 300~400km 후반 대를 기록했지만 국내 인증 수치는 최대 289km에 불과했다.
충전 시간은 아이오닉5가 18분 동안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소개했다. 반면 C40 리차지는 80% 충전에 40분이 소요된다고 볼보 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C40 리차지에 탑재되는 78kWh급 배터리 성능은 향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방식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전기모터는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각각 1개씩 장착된 트윈 모터로 구성됐다.

볼보는 C40 리차지가 새로운 전략에 따라 온라인으로만 판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잡한 절차를 줄여 소비자 구매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다. 리테일 파트너업체와 협업해 관련 구매 프로세스 구축에 나서고 차량 구매 시 온·오프라인 통합 서비스와 워런티, 충전 옵션 등 특별한 패키지가 함께 제공될 예정이라고 한다.
C40 리차지 양산은 올해 가을부터 이뤄진다. XC40 리차지와 함께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생산된다.

헨릭 그린(Henrik Green) 볼보 최고기술책임자는 “C40 리차지는 브랜드 미래를 상징하는 모델로 볼보의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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