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먹고, 잘 자기 위해 떠난다…제주관광공사 추천 웰니스 관광지 3선
뉴스1
입력 2021-03-02 17:18 수정 2021-03-02 17:20
환상숲곶자왈에서 즐기는 담앙족욕. 제주관광공사 제공
제주도에서 숲이 많은 만큼, 숲을 즐기는 방법도 다양하다. 숲속에서 걷는 것은 물론 명상을 하거나,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특히 봄은 어느 때보다 숲속을 만끽하기 좋은 계절이다. 연둣빛 새잎과 땅 위에 피어나는 들꽃에 봄바람까지 살랑 불어와 제대로 ‘웰니스’를 즐길 수 있다.
제주관광공사는 침체한 관광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제주 웰니스관광 15선 선정사업을 추진키로 하고, 지난해 7월부터 자연·숲 치유, 힐링·명상, 뷰티·스파, 만남·즐김 치유 등 4개 분야의 웰니스 관광지를 발표했다.
그중 제주만의 특별하고 청정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관광지 3곳을 소개한다.
◇ 잘 자고 잘 먹고 편히 쉴 수 있는 숲속의 집
서귀포 토평동에 자리한 청재설헌은 ‘베드 앤 블랙퍼스트’(Bed and Breakfast)라는 슬로건을 추구하며, 단잠을 자고 주객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는 숙박시설이다.
주객이 만나 서로 인사 나누며 따뜻한 아침밥과 차를 나누는 시간은 호화스러운 호텔이나 여타 숙박시설과 달리 소통이 있고, 소박하지만 정갈하다.
낮에는 숙소의 통유리창을 열고 바람 소리를 벗 삼아 독서 즐기기에 안성맞춤이고, 밤에는 가릴 것 하나 없는 검푸른 밤하늘에 흘러가는 달빛 구경하는 여유도 누릴 수 있는 아늑한 보금자리다.
◇ 편백과 삼나무로 가득한 숲길
서귀포 치유의숲은 대부분의 나무가 평균 수령 60년 이상으로 편백과 삼나무가 넓게 조성된 큰 숲이다.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뿜어져 나오는 숲에서 해설사와 함께하는 ‘숮굴이영’, ‘엄부랑’ 숲길 탐방, 쉼팡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산책을 끝내고 내려와 먹는 ‘차롱치유밥상’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차롱’은 제주에서 음식을 담기 위해 대나무로 만들어 사용하던 바구니다. 여기에 마을 주민들이 제주 향토 음식을 만들어 담아 제공하는 것이다. 제주의 사람, 자연과 만남을 즐김으로써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다.
◇ 환상의 숲에 빠져 두 배로 느리게 걷기
담앙족욕은 제주의 천연원시림을 볼 수 있는 ‘환상숲곶자왈공원’ 내에 자리해있다. ‘담앙’이란 ‘담아서’의 제주어로 관광과 숲길 탐방으로 지친 방문객들의 다리를 자생식물 한방 족욕테라피 ‘발담앙’, ‘차담앙’ 프로그램으로 힐링해주는 곳이다.
결명초 씨앗, 천궁, 감초, 비트 등의 한방 재료가 우러난 족욕물에 맨발을 담가보면 개운함이 남다르다. 곶자왈 숲을 느리게 걸으며 미처 보지 못한 마음의 여유를 찾고, 음악과 명상, 그리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으로 지난 여독을 푸는 시간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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