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주현 “코로나19 속 세계 첫 ‘위키드’에 자부심…관객도 큰 힘”

뉴스1

입력 2021-02-23 18:23 수정 2021-02-2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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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위키드’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전 세계 처음으로 국내에서 뮤지컬 ‘위키드’ 공연을 선보인 데 대해 배우 옥주현이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뮤지컬 ‘위키드’ 배우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는 ‘엘파바’ 역의 옥주현과 손승연, ‘글린다’ 역의 정선아 나하나, ‘피에로’ 역의 서경수 진태화가 참석했다.

7년 전 초연에 이어 다시 엘파바로 돌아온 옥주현은 “이 작품을 오래 기다렸다”며 “시국이 시국인지라 전 세계가 다 닫은 와중에 가장 처음으로 올라가는 위키드가 한국 위키드라 자부심과 책임감이 모두를 눌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열심히 준비한 만큼 관객과 만난 그날의 기운을 잊을 수 없다”라며 “감동적인 조우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옥주현은 다시 위키드에 참여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초연 때는 해외에서 보고 감동받았던 것을 직접 하게 됐다는 설렘과 기쁨이 엄청 컸다”며 “(지금은) 경험도 더 쌓이고 나이도 더 먹다 보니 전달해줄 수 있는 메시지가 좀 더 깊겠다는 또 다른 설렘이 있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그레고리 맥과이어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뮤지컬로 옮긴 작품이다. 2003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공연된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새롭게 갈아치웠으며 16개국 100여 개 도시에서 6개 언어로 공연, 6000만 명에 가까운 관객이 관람했다.

이달 초 공연장의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완화되면서 예정대로 지난 16일 정식 개막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쓴 관객들 앞에서의 공연이 낯설면서도 응원이 느껴졌다고 배우들은 말했다.

초연과 재연에 이어 세 번째로 ‘글린다’ 역을 맡은 정선아는 “첫 공연 때 관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 환호성을 못 하니 낯선 느낌이었다”며 “공연을 하다 보니 관객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눈이 반짝반짝 거리고 박수를 손바닥이 부러지라 치더라”라며 “첫 공연 때는 긴장해서 못 봤다”고 덧붙였다.

옥주연 역시 “공연을 보기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와야 하는데 마음껏 표현하지도 못하고 많은 걸 자제하면서 소중함을 더 크게 느끼고 계실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며 “그게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손승연과 나하나는 각각 엘파바와 글린다 역에 더블 캐스팅되며 이번 ‘위키드’에 새롭게 합류했다. 정규 앨범 준비 중 참여하게 됐다는 손승연은 “매회 공연을 할 때마다 무대가 너무 소중하고 와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며 “무대가 끝날 때마다 벅찼다”고 말했다. 나하나도 “상상조차 못 했던 일”이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6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위키드’는 오는 5월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된다. 5월에는 부산 초연도 예정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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