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 친환경-에너지 사업 등 ESG경영 강화

김호경 기자

입력 2021-02-18 03:00 수정 2021-02-1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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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한국건설]
환경플랫폼社‘EMC홀딩스’ 인수
기술력 중심 친환경기업으로 성장


SK건설과 미국 ‘블룸에너지’가 합작한 법인인 ‘블룸SK퓨얼셀’이 지난해 10월 경북 구미에 준공한 ‘블룸SK퓨얼셀’ 공장. SK건설 제공
안재현 대표이사
SK그룹은 친환경 사업과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를 뜻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올해 경영의 새로운 축으로 삼고 있다. SK건설은 이런 기조에 맞춰 친환경과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SK건설은 지난해 국내 최대 종합 환경플랫폼 기업인 ‘EMC홀딩스’를 인수하며 친환경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EMC홀딩스는 전국 970개 수처리 시설과 폐기물 소각장 4곳, 매립장 1곳을 운영하고 있다. SK건설은 이번 인수를 통해 기술력 중심의 친환경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SK건설은 신에너지 사업을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노후 정유·발전시설의 성능 개선과 친환경화 사업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경북 구미에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을 준공했다.

블룸SK퓨얼셀은 SK건설과 세계적인 연료전지 제작사인 미국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의 국산화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SK건설은 2018년 블룸에너지와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맺으며 연료전지 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두 회사는 친환경 연료전지 국산화를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그 결과물이 블룸SK퓨얼셀 제조공장이다. 생산규모는 올해 50MW로 시작해 2027년 400MW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연료전지 국산화가 가능해진 셈이다.

2018년 울산에서 첫 해상풍력 발전허가를 따낸 SK건설은 최근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은 풍력 발전기를 먼 바다에 부표처럼 띄워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입지 제약과 어업권 침해가 적고 환경과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해상풍력 업체들과 손잡고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사업 독자 모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 구성품인 부유체 핵심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부유체 독자 모델도 개발할 방침이다.

SK건설은 올해 1월에는 친환경 사업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6700억 원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 현대화 및 성능개선 독점 사업권을 따냈다. SK건설은 기존 발전소의 노후 설비를 개선하고 300∼450MW급 규모의 친환경적인 고효율 발전소를 증설해 전력 공급능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SK건설은 이번 사업으로 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30% 이상 줄고 우즈베키스탄의 전력 수급 안정화 및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SK건설의 우수한 친환경 기술력과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에너지공단,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양국 정부의 경제무역 협력 관계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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