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카, 닛산과도 결렬… 브랜드 이견”

이은택 기자

입력 2021-02-16 03:00 수정 2021-02-16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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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닛산, 단순 조립업체 거부”
애플, 새 파트너 구하기 난항 예상


‘애플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미국 애플과 일본 닛산 간 협상이 결렬됐다고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현대차에 이어 일본 자동차 업체와의 협상도 잇달아 무산되면서 애플이 사업 파트너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외신에 따르면 애플과 닛산의 협상은 ‘애플’ 브랜드 사용을 둘러싼 문제 때문에 결렬됐다. 양측의 논의는 별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짧게 끝났고 논의가 고위 경영진에게까지 이어지지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닛산이 애플의 단순한 조립업체가 되는 것을 거부했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최근 애플과의 협력 가능성이 보도되면서 한때 5% 넘게 뛰었던 닛산의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3% 가까이 하락했다.

애플은 하청업체인 대만 폭스콘을 통해 아이폰을 생산하면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과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철저히 통제해왔다. 애플카도 이 같은 방식을 고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은 주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이미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그 나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의 ‘단순 하청업체’로 전락하길 원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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