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英 아박타 합작사 ‘아피셀테라퓨틱스’ 80억원 규모 투자유치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2-01 09:41 수정 2021-02-01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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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피셀테라퓨틱스, ‘염증·자가면역질환’ 세포치료제 전임상 추진
대웅제약, 차세대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 적용



대웅제약은 영국 소재 단백질 치료제 플랫폼 업체 아박타와 함께 설립한 조인트벤처 ‘아피셀테라퓨틱스(AffyXell Therapeutics, 대표 전승호)가 8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신한벤처투자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신한금융투자, 삼성벤처투자, 스톤브릿지벤처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경남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대웅제약과 아박타가 기능강화 줄기세포를 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치료제를 개발할 목적으로 두 업체 기술 라이선스를 부여해 작년 2월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대웅제약의 줄기세포 플랫폼(DW-MSC)과 영국 아박타사의 아피머(Affimer) 기술을 융합해 유효성을 높인 차세대 세포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DW-MSC는 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시킨 중간엽 줄기세포로 성체(成體)조직에서 분리한 중간엽 줄기세포보다 오랫동안 줄기세포능(stemness)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세포주다. 배양 가능한 기간이 길어 대량생산에 적합하고 공여자 다양성을 극복하고 유전자 도입도 가능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아피머는 인체 내에서 유래한 작은 단백질을 기반으로 항원에 높은 친화도로 결합함으로써 항체를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특히 항체 대비 크기가 약 10분의1에 불과하고 단백질 번역 후 변형(post-translational modification)이 없어 세포를 통한 발현에 유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피셀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개발 중인 치료제의 전 임상 시험을 조기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신약은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장기이식 거부반응 등을 첫 목표로 개발된다. 향후 적응증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투자유치 성공은 두 업체 혁신 기술융합에 대한 콘셉트를 높게 평가받은 결과”라며 “난치성 질환을 타깃으로 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해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유의미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라스테어 스미스(Alastair Smith) 아박타 사장은 “아피셀의 새로운 아피머 융합 세포치료제는 염증 및 자가면역질환 영역에서 매우 높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영역에서 기존 항체와 줄기세포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더욱 강력한 치료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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