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수익 본 文대통령, 뉴딜펀드에 5000만원 재투자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1-13 18:06 수정 2021-01-13 22:31
문재인 대통령이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 90%가 넘는 수익을 냈다. 이 수익금으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한다. 대통령이 나서 ‘한국판 뉴딜정책’에 대한 민간의 투자를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2019년 8월26일 (필승코리아) 펀드에 가입해 90% 이상 수익이 났다”며 “필승코리아 펀드 투자 원금을 그대로 두고 수익금에 신규 투자금을 보태 한국판 뉴딜 펀드 5개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5일 디지털, 그린, 중소중견기업 분야 등을 고려해 5개의 한국판 뉴딜 펀드에 1000만 원씩을 투자한다. 문 대통령이 가입하기로 한 펀드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삼성뉴딜코리아펀드’, KB자산운용의 ‘KB코리아뉴딜펀드’, 신한BNPP운용의 ‘아름다운SRI그린뉴딜1’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BBIG K-뉴딜ETF’와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뉴딜디지털플러스ETF’를 선택했다.
대통령이 한국판 뉴딜 추진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내면서 관련 금융투자상품들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0월7일 증시에 상장된 미래에셋의 ‘TIGER K-뉴딜 ETF 시리즈’ 5종의 총 순자산은 약 2개월 만인 이달 12일 종가기준 1조 원을 넘어섰다.
문 대통령은 2019년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국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키운다는 취지로 필승코리아 펀드에 5000만 원을 투자했다. 2019년 8월 14일 출시된 필승코리아 펀드의 이달 13일까지 누적수익률은 88.28%에 이른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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