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코로나19로 남·북 유럽간 경제력 격차 심화”
뉴시스
입력 2021-01-10 12:15 수정 2021-01-10 12:16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성장세 약화
남북 정치적 갈등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로지역의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역내 국가간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유로지역 내 경제력 격차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벌어진 남북 유럽의 경제 성장률, 실업률, 국가부채 비율 격차가 코로나19 사태로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1년 중 이탈리아(-3.6%)와 스페인(-3.1%) 등 남유럽 국가의 성장률은 독일(-1.0%)과 오스트리아(-0.8%) 등 북유럽 국가 성장률에 비해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간 성장률 표준편차도 지난 2019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고 고용 안정성이 낮은 남유럽의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남·북 유럽간 실업률 격차도 벌어졌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와 임시계약직 비중이 높은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럽내 국가간 격차가 벌어진 것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산업구조 차이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로 강력한 대응 조치가 시행되면서 실물 경기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또 제조업 중심의 북유럽보다 음식·숙박, 여행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남유럽에서 경제적 손실이 더 컸다.
이로 인해 남유럽의 북유럽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심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훼손됐다는 진단이다. EU(유럽연합)에 대한 남유럽의 정치적 지지가 약화되면서 남북간 갈등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유로 단일통화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력 편중과 남북 유럽간 상호 불만 등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국가간 완전한 경제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북 정치적 갈등 심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유로지역의 경기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역내 국가간 경제력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의 해외경제 포커스에 실린 ‘코로나19 이후 유로지역 내 경제력 격차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로 벌어진 남북 유럽의 경제 성장률, 실업률, 국가부채 비율 격차가 코로나19 사태로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1년 중 이탈리아(-3.6%)와 스페인(-3.1%) 등 남유럽 국가의 성장률은 독일(-1.0%)과 오스트리아(-0.8%) 등 북유럽 국가 성장률에 비해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간 성장률 표준편차도 지난 2019년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경제 충격이 상대적으로 크고 고용 안정성이 낮은 남유럽의 실업률이 크게 상승하는 등 남·북 유럽간 실업률 격차도 벌어졌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와 임시계약직 비중이 높은 스페인 등에서 코로나19에 따른 고용 충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유럽내 국가간 격차가 벌어진 것은 코로나19 확산 정도와 산업구조 차이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탈리아의 경우 코로나19의 빠른 확산세로 강력한 대응 조치가 시행되면서 실물 경기가 상대적으로 크게 위축됐다. 또 제조업 중심의 북유럽보다 음식·숙박, 여행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남유럽에서 경제적 손실이 더 컸다.
이로 인해 남유럽의 북유럽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심화되고 성장 잠재력이 크게 훼손됐다는 진단이다. EU(유럽연합)에 대한 남유럽의 정치적 지지가 약화되면서 남북간 갈등은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유로 단일통화체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경제력 편중과 남북 유럽간 상호 불만 등은 앞으로 극복해야 할 과제”라며 “국가간 완전한 경제 통합으로 나아가는 데까지 많은 노력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비즈N 탑기사
- ‘투머치 토커’의 모자…민희진 폭주에 박찬호 소환 왜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한국에 8800억 투자 獨머크 “시장 주도 기업들 많아 매력적”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美-중동 석유공룡도 뛰어든 플라스틱… 역대급 공급과잉 우려[딥다이브]
- 카드사 고위험업무 5년 초과 근무 못한다…여전업권 ‘내부통제 모범규준’ 시행
- 작년 서울 주택 인허가, 목표치 33% 그쳐… 2, 3년뒤 공급난 우려
- 은행연체율 4년9개월만에 최고… 새마을금고 ‘비상등’
- 작년 4대그룹 영업이익 24.5조, 66% 감소…현대차그룹만 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