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돼 줄개"..산책길에 '냥줍'한 아깽이 보듬어 준 강아지
노트펫
입력 2021-01-07 16:12 수정 2021-01-07 16:12
[노트펫] 집사와 산책을 하던 중 아깽이를 '냥줍'한 강아지는 녀석의 엄마가 되길 자처하며 열심히 돌보기 시작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인터넷 포털 야후재팬은 산책 중 발견한 아깽이 '유즈'를 엄마처럼 보듬어 준 강아지 '카린'의 사연을 전했다.
일본에 거주 중인 한 인스타그램 유저가 새 집으로 이사를 한 지 1달쯤 된 추운 겨울날, 그녀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강아지 카린과 함께 산책을 나섰다.
당시 동네가 익숙하지 않아 정해진 산책 코스 없이 카린이 가고 싶어 하는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녀석이 어기적거리며 걷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걸음걸이와 무언가를 찾는 듯한 움직임에 그녀는 무슨 일이 생긴 건가 싶어 걱정이 됐다.
목줄을 당기며 어딘가로 이끌던 카린은 한 골판지 상자 앞에 멈춰 서 그녀를 빤히 쳐다봤다.
조심스럽게 상자를 열어보니 그곳에는 작고 마른 아기 고양이가 들어 있었다. 날이 몹시 추웠던 때라 녀석은 몸을 덜덜 떨며 한껏 웅크리고 있었다.
누군가 버리고 간 듯한 흔적에 그녀는 녀석을 품에 안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 어려워 보이는 작은 냥이를 왜 그곳에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며 "만약 카린이 그쪽으로 이끌지 않았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고 설명했다.
카린은 아기 냥이를 처음 본 순간부터 녀석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옆에 꼭 붙어 자리를 지킨 것은 물론 엄마처럼 그루밍을 해주고 꼭 안아주기도 했다.
그렇게 아깽이는 가족의 일원이 돼 유즈라는 이름을 얻고 카린과 집사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생활했다.
유즈는 어느새 훌쩍 자라 성묘가 됐지만 여전히 카린은 녀석을 아기라고 생각하며 돌봐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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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카린을 가끔은 귀찮아할 때도 있지만 둘은 여전히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
집사는 "일반적으로 고양이들은 상자 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유즈는 어릴 때 버려진 트라우마 때문인지 상자를 싫어한다"며 "또 우리 가족 외에 다른 사람을 보면 엄청 무서워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카린과 함께 하며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많이 느끼고 있는 듯하다"며 "둘은 부모와 자식이자 자매 같은 관계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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