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가는 김아림, 관건은 ‘정확도’
김정훈 기자
입력 2020-12-23 03:00 수정 2020-12-23 03:00
비거리 260야드 국내 최고지만
페어웨이 안착률 64% 100위 그쳐
“美코스 길고 평탄해 유리” 전망도
“LPGA투어는 오랫동안 꿈꿔 왔던 무대다. 멋진 기회라 생각해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스마일 퀸’ 김아림(25)은 ‘빅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이라는 큰 보너스를 안고 16일 금의환향했다.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가 격리 도중 미국 진출을 전격 선언하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020시즌이 최근 종료되면서 내년 1월 개막하는 새로운 시즌에 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소속사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를 찾는 것부터 겨울 훈련 계획, 첫 경기 등 준비할 것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아림이 미국 무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김아림의 평균 타수는 72.0345타로 25위. KLPGA투어 장타 1위(259.5야드)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4.4%로 100위. 퍼팅 정확도 향상도 과제로 지적된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평균 타수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버디를 많이 하기보다는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 등 큰 실수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다른 잔디 환경에서 쇼트게임 적응력도 키워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악 지형에 OB가 많은 한국 골프장과 달리 미국 골프장은 평탄한 데다 코스 전장이 길어 김아림처럼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정교함을 겸비하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강조되는 이유다.
앞서 김아림처럼 비회원으로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국에 직행한 ‘신데렐라’ 사례는 많다. 그 가운데 높은 벽을 실감한 채 국내로 유턴한 경우도 있지만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처럼 본받을 만한 성공 케이스도 꽤 된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 전부터 당시 소속사가 매니저를 일찌감치 현지에 파견해 선수가 어려움 없이 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아림의 소속사에는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 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아림은 “많은 분이 도와주고 계신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페어웨이 안착률 64% 100위 그쳐
“美코스 길고 평탄해 유리” 전망도
15일 US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친 뒤 환호하고 있는 김아림. 휴스턴=AP 뉴시스
“LPGA투어는 오랫동안 꿈꿔 왔던 무대다. 멋진 기회라 생각해 도전하기로 결정했다.”
‘스마일 퀸’ 김아림(25)은 ‘빅리그’를 향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주 처음 출전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이라는 큰 보너스를 안고 16일 금의환향했다. 귀국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자가 격리 도중 미국 진출을 전격 선언하면서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2020시즌이 최근 종료되면서 내년 1월 개막하는 새로운 시즌에 대비할 시간은 많지 않다. 소속사 브라보앤뉴 관계자는 “전담 매니저, 트레이너, 캐디를 찾는 것부터 겨울 훈련 계획, 첫 경기 등 준비할 것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 놓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김아림이 미국 무대에 연착륙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복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김아림의 평균 타수는 72.0345타로 25위. KLPGA투어 장타 1위(259.5야드)지만 페어웨이 안착률은 64.4%로 100위. 퍼팅 정확도 향상도 과제로 지적된다. 김재열 SBS 해설위원은 “평균 타수를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 버디를 많이 하기보다는 더블 보기나 트리플 보기 등 큰 실수를 없애는 게 중요하다. 한국과 다른 잔디 환경에서 쇼트게임 적응력도 키워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산악 지형에 OB가 많은 한국 골프장과 달리 미국 골프장은 평탄한 데다 코스 전장이 길어 김아림처럼 공격적인 플레이에 능한 선수가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신의 장점을 살리면서 정교함을 겸비하는 코스 매니지먼트가 강조되는 이유다.
앞서 김아림처럼 비회원으로 LPGA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뒤 미국에 직행한 ‘신데렐라’ 사례는 많다. 그 가운데 높은 벽을 실감한 채 국내로 유턴한 경우도 있지만 세계 랭킹 1위 고진영처럼 본받을 만한 성공 케이스도 꽤 된다. 고진영은 미국 진출 전부터 당시 소속사가 매니저를 일찌감치 현지에 파견해 선수가 어려움 없이 새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김아림의 소속사에는 박인비, 유소연, 이정은 등이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아림은 “많은 분이 도와주고 계신다.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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