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속 기뢰 자율 탐색하는 로봇 개발…인명 피해 예방

뉴시스

입력 2020-12-09 11:21 수정 2020-12-0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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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사업청-LIG넥스원, 체계개발 계약 체결
수백m 바다 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



바다 속에서 우리 함정을 위협하는 기뢰를 스스로 찾아내는 로봇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LIG넥스원과 약 120억원 규모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체계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 체계개발은 바다 속에 설치된 기뢰를 수중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탐색하는 수중 로봇을 국내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이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수백m 깊이 바다 속에서 20시간 이상 자율주행하면서 소나(음향탐지장비)나 수중초음파카메라 등을 활용해 기뢰를 탐색한다.

이 장비가 우리 군에 실전 배치되면 함정이나 폭발물 처리 대원을 활용하는 현재의 대기뢰전(기뢰를 탐색하고 제거하는 해군의 군사작전)에 비해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또 인명 피해 우려 없이 기뢰탐색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수중자율기뢰탐색체는 유사 시 적군의 특수부대 침투 예상 해역에서 수중 감시와 정찰을 할 수 있다. 해난사고 구조작전을 위한 수중탐색과 주요 항만 등 해양정보 수집(해저면 지형정보 등)에도 활용된다.

방위사업청은 “그간 우리 군은 소해함, 기뢰탐색함 등 군인이 직접 탑승해 운행하는 함정에 설치된 소나를 활용해 기뢰를 찾거나 폭발물 처리 대원이 직접 육안으로 기뢰를 탐색해왔다”며 “기뢰탐색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인명 피해의 우려도 매우 컸다”고 설명했다.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고위공무원 원호준)은 “국내 기술로 개발되는 수중자율기뢰탐색체를 활용해 인명 피해 없이 효율적으로 기뢰를 탐색함으로써 우리 군의 대기뢰전 능력이 향상될 것이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과 방위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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