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 이후 外人, LG화학·삼성전자 샀다…三電우는 팔아
뉴스1
입력 2020-11-29 07:11 수정 2020-11-29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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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코스피 역대 최고치 경신을 이끈 외국인이 26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여전히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2600선을 넘어선 지난 23일 이후에도 삼성전자와 LG화학·셀트리온·삼성SDI 등 BBI(바이오·배터리·인터넷) 등을 중심으로 2조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가 2600을 넘어선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거래일간 2조52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달 외국인은 총 7조4311억원을 순매수하며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을 주도했다.
코스피 지수가 2600을 넘어선 이후 개인도 597억원 순매수했으며 기관만 1조9520억원을 팔았다.
이 기간 외국인은 LG화학(5243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삼성전자(2421억원), 셀트리온(1495억원), NAVER(1078억원), 삼성SDI(1002억원) 순이었다.
반면 삼성전자우(-3098억원)는 순매도했고, 모건스탠리코리아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를 추종하는 ‘KODEX MSCI Korea TR’ 상장지수증권(ETF)을 786억원, 삼성화재를 578억원 순매도했다.
이달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개인은 2600선을 넘어선 후에는 소폭 순매수에 나섰다. 개인은 삼성전자우(3181억원)와 삼성전자(1859억원)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코스피 하락 베팅도 이어졌다. 개인은 코스피 200지수를 역으로 두배 추종하는 일명 ‘곱버스’ 상품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94억원 사들였다.
이외에는 KT&G(760억원), LG전자(560억원), 기아차(496억원) 등을 소폭 순매수했다.
반면 LG화학(-4356억원)과 SK이노베이션(-2062억원), 삼성SDI(-826억원) 등 배터리 관련주와 두산중공업(-896억원), 셀트리온(849억원) 등을 차익 실현했다.
코스피가 2600선을 넘어선 이후 2조원 가까이 팔아 치운 기관은 삼성전자(-3857억원)를 가장 많이 판 반면 SK이노베이션(2007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외에는 LG화학(-767억원), SK하이닉스(-757억원)를 순매도했으며 한국조선해양(248억원), 한미약품(241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ETF 시장에서 기관은 개인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였다. 기관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1182억원 순매도하고, KODEX 레버리지는 735억원 순매수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2600선 돌파의 주역인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서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외국인은 2월부터 지난달까지 코스피를 28조1100억원 순매도한 바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기저에는 경기개선 기대감이 가장 크게 자리하고 있으며, 글로벌 펀드매니저가 현시점에서 가장 선호하는 자산군은 명실상부하게 신흥국 주식”이라면서 “과거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 패턴을 보면 신흥국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서 20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 유입이 관찰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들어 외국인의 순매수 중 패시브 펀드는 4조3000억원, 액티브 펀드는 2조5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면서 “패시브는 연말 재조정(리밸런싱)에 따른 순매수일 가능성이 높고, 액티브는 3분기 실적 모멘텀에 후행적으로 반응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연말로 갈수록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수해야 하는 이유는 약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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