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냉동제품 ‘포장재 다이어트’ 다회용 보냉가방 만들어 쓰레기 끡

정순구 기자

입력 2020-11-30 03:00 수정 2020-11-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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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친환경 기업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분리배출이 어려운 포장재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전국 롯데마트 지점에 태양광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설과 추석 명절에 판매되는 선물세트는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중요한 탓에 나무나 천 등의 포장재를 많이 사용해왔다. 대부분 분리배출이 어려운 소재다. 롯데마트는 최근 종이 보온·보냉(보냉)팩, 물을 활용한 아이스팩 등 친환경 부자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정육 세트를 보냉 가방과 밀폐 용기 등 다회용 소재에 담기 시작한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새로 선보인 보냉 가방은 색상과 형태를 단순하게 디자인해 평상시 나들이용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마트는 2018년 환경부와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고, 마트에 소비자용으로 비치했던 속비닐(고기나 생선 포장에 사용)을 큰 폭으로 줄였다. 올해 1월에는 환경부와 ‘장바구니 사용 활성화 점포 운영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소비자에게 포장용 테이프와 플라스틱 끈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또한 페트병을 수거한 후 재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폐플라스틱 수거 문화 개선 및 재활용을 통한 플라스틱 순환경제 체제 구축을 위해 롯데케미컬의 ‘프로젝트 루프(LOOP)’에 동참 중이다. 폐페트병 회수 장비인 ‘네프론’을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몰과 롯데월드 등 여섯 곳에 설치해 페트병을 수거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만든 원사와 원단으로는 친환경 신발 및 의류, 가방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달에는 한국서부발전과 태양광 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롯데마트에 지붕형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유휴 공간을 태양광 발전 설비 공간으로 내어주고, 서부발전은 이를 이용해 배당수익과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가중치를 얻는 방식으로 윈윈 할 방침이다.

전국 20개 롯데마트 지점은 태양광 설비도 확충 중이다. 총 사업비는 79억3000만 원이며 설비용량은 태양광 4.5메가와트(MW)다. 준공 목표는 내년 3월까지로 약 400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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