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의 지속가능한 진화”… 스페이스에프, 미래 먹거리 ‘배양육’ 기술 심포지엄 개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11-27 14:37 수정 2020-11-2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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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대체식품 시장 ‘20조→25조 원’ 확대 전망
“배양육 고기 대체식품 절반 이상 비중 차지할 것”


근육줄기세포 분리배양기술 개발 전문 업체 ‘스페이스에프’는 지난 26일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양육’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Symposium on Cultured Meat-From basic to cutting-edge technologies)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심포지엄은 서울대학교 식품동물생명공학부가 주관하고 스페이스에프와 서울대 축산과학기술연구소, 두뇌한국21, 농생명공학교육연구단, 식품바이오융합연구소,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이 공동 주최했다. ‘배양육 생산을 위한 최신 연구동향 파악’을 주제로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심포지엄이 열렸다.

배양육은 동물을 도축하는 대신 살아있는 동물 세포를 키워 생산하는 고기를 말한다. ‘인공고기’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다. 공동 주최자로 참여한 스페이스에프는 배양육 생산을 위한 가축 근육줄기세포 분리·배양 기술을 갖춘 업체다. 축산업계 출신 연구원들이 다년간 소를 비롯해 특화된 돼지 배양육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9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아티피셜에코푸드 분야 연구과제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식성 배양액 및 배양육 풍미 증진을 위한 지방조직 구현을 위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행사는 발표자와 주요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됐다. 학계와 관련 기업 관계자 100여명이 심포지엄에 참여했다. 최광환 스페이스에프 수석연구원을 시작으로 5명이 연사로 나서 가축 근육줄기세포와 근육줄기세포 생체재료 연구 동향, 차세대 염기서열분석법, 지방유래줄기세포 기법 등 다양한 주제를 발표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식육 대체식품 시장은 지난 2018년 총 187억 달러(약 20조6410억 원)에서 오는 2023년 230억 달러(약 25조3874억 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배양육과 식용곤충, 식물성 육류 등 다양한 대체육이 단백질 소비량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 중 절 반 넘는 비중을 배양육이 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페이스에프 관계자는 “근육줄기세포 분리배양과 근육 조직 형성 등에 집중된 배양육 개발에서 스페이스에프가 보유한 균일한 특성 근육줄기세포 분리 및 배양 기술은 핵심으로 꼽힌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배양육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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