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7800억원… 삼성重, 창사이래 최대액 수주

서형석 기자

입력 2020-11-24 03:00 수정 2020-11-24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유럽지역 선주와 2025년까지 선박 블록-기자재 등 공급 계약
업계, 러시아 LNG사업 관련 추정
올해 목표의 45% 총 38억달러 수주


삼성중공업이 3조 원에 육박하는 대형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지역 선주와 25억 달러(약 2조7800억 원) 상당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후 따낸 수주 계약 중 최대 액수다. 이번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은 계약 상대의 요구로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선박을 건조해 공급하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번 수주가 러시아에서의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의 LNG 개발은 모잠비크, 카타르에서의 LNG 개발과 함께 올해 국내 조선업계가 LNG운반선을 대량 수주할 수 있는 기회로 눈여겨보던 사업이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창궐로 상반기(1∼6월) 발주가 예상과 달리 지지부진했지만,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계약이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올해 모두 38억 달러 수주 실적을 쌓았다. 올해 목표로 했던 수주액의 4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는 84억 달러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불황으로 실적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었다. 하지만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선주들의 선박 계약이 이어져 삼성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업계는 막판 실적 회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대규모 LNG 사업에서의 수주가 유력하고 컨테이너선, 원유운반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체결된 선박 건조의향서(LOI)와 추가 옵션 안건들을 연내 실제 계약으로 성사시키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