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보유 논란 혜민스님 “모든 활동 중단”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입력 2020-11-17 03:00:00 수정 2020-11-1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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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로 날 선 비판했던 현각스님
“70분 통화… 그는 아름다운 사람”



최근 부동산 소유 논란에 휩싸였던 혜민 스님(47)이 참회의 뜻을 밝히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혜민 스님은 15일 심야에 자신의 트위터 등에 올린 글에서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으나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本分事·저마다의 역할)를 다하지 못한 잘못이 크다”며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에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했다.


한편 혜민 스님을 ‘사업자이자 연예인’이라고 비판했던 베스트셀러 ‘만행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의 저자 현각 스님(56)은 16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아우님, 혜민 스님과 이른 아침 통화했다. 사랑과 존중, 깊은 감사로 가득 찬 70분간의 통화였다”며 “혜민 스님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했다. 또 “내가 조계종에 있든 없든 나의 영원한 도반(道伴)이며 그의 순수한 마음을 매우 존경한다”고 밝혔다. 앞서 현각 스님은 전날 “석가모니의 가르침을 전혀 모른다” “진정으로 참선한 경험이 없다”며 혜민 스님을 질타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 홍보팀은 16일 “논란이 됐던 서울 삼청동의 이른바 ‘남산 뷰’ 건물은 2018년 종단 선원으로 등록된 것이 확인됐다”며 “이렇게 종단에 등록된 재산은 종단 허락 없이는 처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갑식 문화전문기자 dunanwor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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