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 금융사들 ‘탈석탄 금융’ 선언

장윤정 기자

입력 2020-11-13 03:00 수정 2020-11-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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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석탄발전 투자안해”
회사채-보험인수도 중단 방침
바이든發 환경이슈 부각 선제 대응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 관계사들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ESG(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데다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서 환경 이슈가 부각될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2일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2018년 6월 이후 석탄 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석탄화력 발전소에 대한 직접적 투자, 융자에 나서지 않고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화재는 ‘석탄 화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내부 방침까지 확정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도 석탄 채굴 및 발전 사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 금융 관계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방침이다. 각 관계사들은 이 같은 내용의 ‘ESG 경영 추진전략’을 12월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ESG 경영은 재무성과 외에 환경보호(Environment), 사회적책임(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하고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경영활동을 말한다. 유럽, 미국 등에서는 기업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실적을 발표하면서 “ESG 투자 확대로 지속가능 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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