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서 17억 팔린 항공점퍼…중국산 라벨 단 ‘북한산’
뉴스1
입력 2020-10-08 08:15 수정 2020-10-08 12:02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북한이 만든 항공점퍼를 국내에 유통하는 과정에서 자금 지원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북한의 섬유 제품 수출을 전면 금지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2375호에 정면 위배된다는 주장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실이 8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센터는 2017년부터 2019년 사이에 국내 중소기업 A사에 생산 자금 등의 목적으로 17억8000만원을 지원했다.
A사는 지난 2018년 중국 장쑤성 장인시에 있는 B업체와 제품 생산 계약을 맺었고, B업체는 랴오닝성 단둥시에 있는 C업체에 재하도급을 줬다. C업체는 북한 평양의 봉제공장에 발주를 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렇게 북한에서 생산된 항공점퍼는 최소 2만7000여벌이고 이는 밀수로 단둥으로 보내졌다. 이곳에서 항공점퍼는 중국산으로 둔갑해 인천항에 들어온 사실을 정 의원실이 확인한 것이다.
국내로 들어온 항공점퍼는 한 홈쇼핑에서 17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다. 센터는 자금 지원의 수수료 격으로 약 1400만원의 이익을 거뒀다.
센터와 홈쇼핑 측은 항공점퍼가 북한에서 만든 사실을 사전에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홈쇼핑사는 방송 직전 작성한 평가보고서에 C업체에 대해 “북한 작업자가 소요(작업)하고 있는 중소형 공장으로, 제품 일부는 북한에서 봉제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적었다.
정 의원실 측 관계자는 “봉제 업계 종사자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북한에서 의류 생산을 해준다’는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며 “북한산 제품의 국내 유통 문제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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