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국회 얼마나 자주 갔으면…“손녀가 TV서 보더니 ‘할아버지 회사’”
뉴스1
입력 2020-10-07 10:54 수정 2020-10-07 10:55
박용만 회장 페이스북 캡처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국회와 관련해 손녀와의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했다.
7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TV 뉴스에 국회가 나왔다. 손녀가 보더니 ‘여기 할아버지 회사!’라고 한다”며 “내가 국회 찾아가는 뉴스를 많이 본 탓”이라고 소개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22일 재계에서 ‘기업규제 3법’이라고 비판하는 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등에 대한 경제계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국회를 찾은 바 있다.
당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과 만난 박 회장은 “기업은 생사가 갈리는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데 기업을 옥죄는 법안은 자꾸 늘어나고 있어 걱정이 늘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제점과 보완점을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마련해주시면 얘기가 진전되지 않을까 한다”고 경제계의 의견 수렴 절차를 밟아달라고 호소했고 이는 보도채널을 비롯해 TV에서 주요 뉴스로 다뤄졌다.
박 회장은 앞선 5, 6월에도 잇따라 국회를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경제계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5월에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원내대표와 잇따라 만나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경제 관련 법안 처리를, 6월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경제계 지원 법안의 처리를 건의했다.
상의는 7월 초 ‘21대 국회 입법방향 제언’을 통해 공동선 원칙, 경제역동성, 경제-사회 간 조화발전 등 11개 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청년 스타트업 대표들과 국회 의원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데이터 3법’(개인정보보호법·정보통신망법·신용정보법 개정안) 입법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박 회장이 20대 국회에서 국회를 찾은 횟수만 15차례에 달한다.
재계 관계자는 “박 회장이 얼마나 자주 국회를 찾았으면 손녀가 국회를 할아버지 회사라고 했겠느냐”며 “기업 관련 규제 법안을 다루는 국회와 의견 수렴을 간곡히 호소하는 경제계의 관계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함마저 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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