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갑내기 소리꾼과 사진가, 15년 우정 희노애락 담았다
이훈구 기자
입력 2020-10-06 17:35 수정 2020-10-06 17:55
김녕만 사진가의 <장사익,당신은 찔레꽃>
7일부터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전시도 열어
이훈구기자 ufo@donga.com
7일부터 인사동 경인미술관서 전시도 열어
2018년 구미 ⓒ김녕만
초가을 두 남자의 오랜 우정이 깃든 전시가 눈길을 끈다. 소리꾼 장사익(71)의 노래를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가 김녕만의 ‘장사익,당신은 찔레꽃’ 전시다. 전시회는 오는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 제5전시실에서 열린다. 15년 긴 세월동안 장사익의 모든 희노애락을 담은 230컷을 사진집으로 압축했고, 그 중 40여점을 세상에 드러낸다. 2015년 전주 ⓒ김녕만
사진가 김녕만은 1978년부터 2001년까지 동아일보 사진부 기자로 활동했다. 퇴직 후 상명대 겸임교수와 월간 ‘사진예술’ 발행인을 했으며, 2004년 우연한 기회에 장사익을 만나 우정을 키워온다. 사진집에는 소리꾼 장사익의 국내외 공연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다양한 흑백사진으로 기록했다. ⓒ김녕만
김녕만은 “사진보다 사람이 먼저였고, 찔레꽃 같은 친구 장사익을 기록한 것은 사진가의 일생에 단 한 번 찾아오기 힘든 행운이자 축복이었다. 무대 위나 아래에서 카메라 앞이나 뒤에서 늘 한결 같은 모습에 매료됐다” 고 말한다.장사익과 김녕만
장사익은 “후회없이 살아왔다. 나는 참 행복하고 행복한 사람‘이다. 친구의 사진에서 나의 노래가 들린다.”며 “사진 한 컷 한 컷에서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게 놀랍고 신기하다”며 동행해 온 친구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이훈구기자 uf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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