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반떼 N TCR 최초 공개… 최고출력 380마력 발휘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20-09-28 17:05 수정 2020-09-28 17:09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정상급 모터스포츠 대회인 TCR(투어링카 레이스) 대회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에 이어 세번째 TCR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차는 26일(현지시간) 베이징모터쇼에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N TCR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아반떼 N TCR은 TCR 기술 규정에 따라 최고출력이 380마력에 달하는 2.0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전륜구동 레이싱카로 올해 말부터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뛰어난 성능과 내구성을 갖춘 모델을 제작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3개월간 2018 WTCR 챔피언 출신이자 전직 F1 드라이버인 가브리엘 타퀴니와 함께 유럽 전역의 서킷에서 혹독한 테스트를 진행했다.
아반떼 N TCR은 일반 도로에서 주행이 불가능한 경주 전용 차량으로,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레이싱팀이 주 고객층이다. 연말 출시 예정인 아반떼 N TCR을 구매하는 레이싱팀은 세계 각지에서 개최되는 다양한 TCR 대회에 참가가 가능하다.
현대 모터스포츠팀 안드레아 아다모 감독은 “3개월간 5000km이상 가혹한 테스트를 거친 아반떼 N TCR을 전세계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됐다”며 “레이싱 전문 엔지니어와 디자이너의 협업으로 탁월한 주행 성능을 확보하고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해 기존 TCR모델처럼 성공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 과정에 참여한 가브리엘 타퀴니는 “주요 TCR에서 맹활약 중인 i30 N TCR과 벨로스터 N TCR의 기술력을 적극 활용해 차량을 만들어냈다”며 “아반떼 N TCR 주행 시 큰 차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핸들링이 좋아 레이싱에서 우수한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TCR 대회 중 가장 상위 클래스의 글로벌 대회인 WTCR에서 2018년 종합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2019년에 2년 연속 드라이버 부문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아우디, 폴크스바겐, 혼다 등 기존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린 결과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베이징모터쇼에서 아반떼 N TCR 기술력을 적용한 아반떼 N의 2021년도 출시계획을 밝혔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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