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해 어르신에 기능성 의류 지원… 어려운 이웃에 ‘옷의 힘’ 전해

양종구 기자

입력 2020-09-28 03:00:00 수정 2020-09-28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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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미혼모 초청 강연-쇼핑 이벤트
뇌병변 장애인에 맞춤의류 선물


이상종 재단사, 김지현 보조공학사 및 작년 캠페인 참가자가 한국뇌성마비복지회에서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유니클로 제공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 역대급 태풍과 장마, 폭염 등 자연재해가 연이어 발생했다. 여기에 극심한 경제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재민과 취약계층을 돕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옷의 힘으로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라는 지속가능경영 이념에 따라 각종 재난을 당해 힘겨워하는 사람들을 돕고 있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올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으로로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에 필요한 물품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대구와 경북 지역에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2월 대구지역 내 취약계층 아동 및 관련시설 근무자들을 위해 대구아동복지협회를 통해 지역사회 내 23개 아동 양육 및 복지시설에 1만5000장의 마스크를 전달했다. 3월에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경북 지역의 의료진을 위한 구호성금 5000만 원과 약 1억2000만 원 상당의 기능성 이너웨어 1만 장을 기부했다.

유니클로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적으로 발생한 수해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 원을 기탁했다.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로 생활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성금을 기부했다. 또 구호물품을 구매해 피해시설 복구 등에 사용했다. 이와 함께 폭염 피해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옷의 힘’을 전달했다. 성산장기려기념사업회 블루크로스의료봉사단과 협업해 전국 8개 의료봉사지역 고령자에게 흡습속건 및 냉감 기능의 에어리즘 제품과 자외선 차단 기능의 UV컷 제품 등 기능성 의류 3000장을 기부했다. 고령층은 생리적으로도 더위에 매우 취약한 데다 농촌지역 특성상 의료시설도 충분치 않은 점을 감안해 이렇게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무료 봉사를 펼치는 블루크로스의 설립 이념에 공감해 옷의 힘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적극 나섰다.

유니클로는 취약계층에도 도움의 손길을 보냈다. 8월 싱글맘의 더 나은 일상을 응원하는 맘플러스(MOM+) 캠페인을 실시했다.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편견 등에 맞서며 홀로 출산과 육아를 담당하는 싱글맘들이 아이와 함께 더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도록 응원하자는 취지에서 한국한부모가족복지시설협회와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전국 8개 시설에서 생활 중인 미혼모에게 유니클로 베이비라인으로 구성한 5000만 원 상당의 의류키트 600개와 출산을 앞둔 미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 카드를 협회를 통해 전달했다.

이와 함께 3∼4세 아이를 양육하는 싱글맘 15명을 유니클로 서울 명동중앙점으로 초청해 아동심리 전문가로부터 육아 노하우를 전해 듣는 강연과 무료 쇼핑 이벤트를 진행했다. 강연은 ‘우리 아이 사회성 키우기’를 주제로 부모가 당면하는 어려움, 건강한 양육을 위한 부모의 자세, 애착 형성, 마음 읽어주기, 훈육 방법 등의 내용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미혼모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가졌다.

유니클로는 2019년부터 장애인의 더 나은 일상생활을 돕는 장애인의류리폼지원 캠페인을 진행해 오고 있다. 장애로 인한 신체 변형, 운동 기능 저하 및 보조기기 사용 등으로 본인 몸에 맞는 몸을 찾기 어려워 큰 치수의 옷을 선택해야 하고 기성복을 입고 벗기 어렵기 때문에 불편을 겪는 뇌병변 장애인에게 맞춤형 의류를 지원하는 행사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와 서울보조기기센터 소속의 보조공학사재단사가 참가자와의 개별 상담 후 맞춤형 리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1년에 두 번, 봄여름 및 가을겨울 시즌에 적합한 의류를 지원하고 있으며 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의류를 지원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실시 지역을 서울에서 부산까지 확대해 총 800명에게 맞춤형 리폼 의류 4000벌과 사업 운영 예산 1억3000만 원 등 총 2억5000만 원을 지원한다. 또 작년 수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와 일부 유니클로 매장에서 공개해 캠페인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에도 앞장서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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