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예측 못했던 변화에 당혹…굴복하지 말자” 추석맞이 e메일

곽도영 기자

입력 2020-09-22 11:38 수정 2020-09-22 11:43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취업준비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채용 유튜브 화면 캡처

“럭비공처럼 예측하기 어려워진 경영환경 변화와 새로운 생태계의 등장은 여전히 낯이 섭니다. 이 변화는 우리에게 ‘생각의 힘’을 요구합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추석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경영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그룹 혁신의 기회를 재차 강조했다.

22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e메일에서 “2020년은 그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시간이었다”며 “하지만 위기라고 단정짓거나 굴복하지 말자”고 전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상의 공감과 감수성을 더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새로운 규칙”이라며 “사회적 가치에 연계된 실적, 주가, 우리가 추구하는 꿈을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강력하고 유일한 생존법”이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 세대들에게 직접 응원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서린동에서 온 편지’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변화를 맞아 저도 정말 당혹스럽다. 사실 여러분이 가장 직접적으로 그 충격과 변화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취업준비생들을 위로했다. 이어 “선배들은 경험하지 못한 온라인 채용 설명회, 온라인 신입사원 교육과정을 겪고 있지만, 여러분은 우리 사회와 SK가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은 구성원들 대상 e메일에서 추석 인사와 함께 연휴 중 볼 만한 다큐멘터리로 ‘플라스틱 바다(A plastic ocean)’를 추천하기도 했다. 플라스틱 바다는 2016년 제작된 다큐멘터리로 인류가 쉽게 소비하는 플라스틱이 해양 생태계를 어떻게 파괴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작품이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