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바웨이브, 몸캠피싱 서버·동영상유포차단 방법 TV에 공개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18 15:01:00 수정 2020-09-18 15: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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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디지털성범죄 대응 전문기업이 몸캠피싱 협박범들의 서버 및 동영상유포차단 방법을 방송에서 공개해 화제다.

몸캠피싱, 리벤지포르노 대응 전문 기업 라바웨이브(대표 김준엽)는 지난 17일 한 지상파 TV 정보프로그램에서 몸캠피싱 협박범들이 실제 범행에 사용하는 서버를 비롯해 그들이 유포하는 동영상 차단 방법 등을 공개했다.

몸캠피싱이란 영상채팅 과정에서 피해자의 알몸이나 신체 일부가 드러난 영상을 확보한 뒤, 퍼뜨리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요구하는 범죄를 말한다. 협박범들은 영상채팅 과정에서 APK파일 같은 해킹파일을 몰래 보내 피해자가 설치하도록 하는데 이를 통해 필요한 연락처를 확보하고 녹화된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계속 돈을 요구한다.

경찰청이 발표한 2019 사이버위협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몸캠피싱 범죄는 2015년 102건, 2016년 1193건, 2017년 1234건, 2018년 1406건, 2019년 1824건 등 지난 5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신고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범죄특성상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알리기 어렵기 때문에 경찰 신고 대신 전문업체를 찾는 피해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는 자신이 의뢰한 보안업체에서 동영상 유포 차단을 제대로 진행하는지 피해자들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실제로 전문 업체라는 곳에 의뢰했지만 동영상이 유포되거나 심지어 업체로부터 피해영상을 빌미로 2차 협박을 당하는 사례도 있다. 동영상 유포 차단 관련기술이 없으면서 과대포장 등으로 피해자를 기망하는 업체들이 있다는 얘기다. 이에 라바웨이브는 피해자들의 이 같은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기술 공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태원 전략기획팀장은 “몸캠피싱 피해자들을 2차적으로 우롱하는 불량업체 근절을 위해 데이터 변경, 더미데이터 삽입 같은 기술들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기밀이기에 모든 기술들을 공개할 수는 없었지만 이 방송을 통해 몸캠피싱 피해자들이 또 다른 피해를 입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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