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판 워크숍·일감 몰아주기…배동욱 소공연 회장 결국 해임

뉴시스

입력 2020-09-15 15:31 수정 2020-09-1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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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취임 배동욱 회장, 춤판 워크숍·일감 몰아주기 등 '물의'
소공연 비대위, 임시총회 열어 탄핵안 가결



소상공인연합회가 임시총회를 통해 배동욱 회장을 탄핵했다.

소공연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S컨벤션 9층 야외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배 회장 탄핵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총회는 배동욱 회장 사퇴를 주장했던 소공연 비대위가 주도해 열었다. 회장과 감사가 ‘임시총회소집 요건을 갖춘 요구가 있을 경우 2주일 이내 총회를 소집해야한다’는 정관을 따르지 않아 비대위 위원장이었던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선임 대의원 자격으로 의장을 맡았다.

임시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소공연 대의원 총 49명 중 29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24명이 탄핵에 찬성했다. 재석인원 1명은 위임장을 갖고 참석해 의결에서 제외됐다.

당초 소공연의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은 56명으로 알려졌지만, 임시총회 참석자들은 이중 7 단체의 대의원에 대해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리고 투표를 진행했다. 이들 7 단체가 정회원 가입시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아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게 이들의 판단이다.

투표결과에 따라 배동욱 회장은 즉각 해임됐다. 소공연은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 대행체제로 전환됐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총회에서 “사리사욕을 앞세워 배우자·자녀가 운영하는 꽃집에 근조화 일감을 몰아주는 등 배동욱 회장을 회원들의 힘으로 탄핵시켰다”며 “소공연의 자정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 직무대행은 “소공연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회장은 이날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한편 지난 4월 소공연 3대 회장으로 취임한 배 회장은 걸그룹 춤판·가족 일감몰아주기·도서 구입 보조금 깡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었다. 중기부는 이에 대한 조사를 벌인 뒤 배 회장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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