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전현직 장관 부동산 재산 77% 증가…다주택 14명
뉴스1
입력 2020-09-01 10:35 수정 2020-09-0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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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35명이 재직 당시 신고한 1인당 평균재산은 2018년 17억9000만원에서 2020년 25억9000만원으로 44.8%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부동산재산은 2018년 10억9000만원에서 2020년 19억2000만원으로 무려 7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1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문재인 정부 전·현직 장관 보유 부동산 분석’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다.
올해 재산을 신고한 18명의 장관 중 부동산재산은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3억30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42억7000만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32억9000만원), 강경화 외교부 장관(27억3000만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18억90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경실련은 “상위 1·2·3위가 모두 고위공직자 재산 논란 이후 신규 임염돼 2020년 재산을 공개한 경우”라며 “부동산 투기 근절에 대한 청와대의 의지 부족과 안이한 인사 추천, 검증 등 시스템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연도별 최고 부동산 부자는 2018년 강경화 외교부 장관(26억3000만원), 2019년 홍종학 중기부 장관(55억4000만원), 2020년 최기영 과기부 장관이다.
이 중 최기영 장관은 부천에 50억5000만원 상당의 공장을, 홍종학 장관은 서울 중구와 경기 평택에 30억6000만원 상당의 상가를, 진영 장관은 서울 용산구에 16억7000만원 상당의 상가 3채 등 주택 외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다주택자는 2018년 17명 중 7명(41.1%), 2019년 17명 중 6명(35.3%), 2020년 18명 중 9명(50%)으로 비율이 증가했다.
다주택자 명단에 포함된 전·현직 장관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2채),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2채), 유영민 전 과기부 장관(2채), 최기영 과기부 장관(3채), 강경화 외교부 장관(3채), 송영무 전 국방부 장관(2채), 진영 행안부 장관(2채),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2채), 이개호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5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2채), 이정옥 여가부 장관(2채),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2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3채), 추미애 법무부 장관(2채) 등 14명이다.
재임 중 주택을 매각한 경우도 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018년 2채를 보유했으나 경기도 연천의 단독 주택 1채를 매각해 2019년에는 1채로 신고했다. 이외 이정옥 여가부 장관도 최근 대전아파트 1채를 매각했고, 김상곤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2018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1채를 매각했다.
최기영 과기부 장관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재건축 아파트 1채를,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서울 종로구 오피스텔 지분을 각각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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