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DC현산에 아시아나 공동투자 제안
김형민 기자
입력 2020-08-27 03:00 수정 2020-08-27 03:00
이동걸, 정몽규 만나 최종 담판
값 깎는대신 채권단이 일부 부담
일각 “1조5000억” 산은 “거론 안해”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DC현산이 내기로 한 당초 인수가격 2조5000억 원 중 일부를 채권단이 부담하는 식이다.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정몽규 HDC현산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논의했다.
최종 담판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날 만남에서 이 회장은 HDC현산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에 채권단이 돈을 투입하는 ‘공동투자’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HDC현산이 1조5000억 원을 내면 산은 등 채권단이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됐지만 산은은 “숫자가 오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HDC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밝혀 협상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HDC현산의 신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고 반대로 채권단의 영구채 규모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값 깎는대신 채권단이 일부 부담
일각 “1조5000억” 산은 “거론 안해”
KDB산업은행이 HDC현대산업개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공동투자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HDC현산이 내기로 한 당초 인수가격 2조5000억 원 중 일부를 채권단이 부담하는 식이다.
26일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서울 모처에서 정몽규 HDC현산 회장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논의했다.
최종 담판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이날 만남에서 이 회장은 HDC현산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격을 깎아주는 대신에 채권단이 돈을 투입하는 ‘공동투자’ 방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HDC현산이 1조5000억 원을 내면 산은 등 채권단이 1조5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됐지만 산은은 “숫자가 오간 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보도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의 원만한 종결을 위해 HDC현산 측과 인수 조건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논의했다”고 밝혀 협상의 불씨가 살아났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투자를 위한 구체적인 방식으로는 HDC현산의 신규 유상증자 규모를 축소하고 반대로 채권단의 영구채 규모를 늘리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HDC현산이 산은의 공동투자라는 마지막 카드마저 거부하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은 무산된다. 이미 산은은 인수 무산에 대비해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아시아나항공에 투입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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