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후에는 노화 세포를 신생아처럼’…정부, 미래전략 2045 발표

뉴시스

입력 2020-08-26 17:05 수정 2020-08-2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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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대한민국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 제시
기후변화·재난재해·감염병 대응 등 과학기술로 해결



정부는 25년 후인 2045년에는 우주발사체를 타고 우주로 사람들이 오가며, 뇌에 칩을 이식해 젊을 때와 같은 기억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노화된 세포의 나이를 신생아 수준으로 되돌리는 기술까지 개발되어 인간 수명이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까지 예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6일 열린 제12회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심의회의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과학기술 미래전략 2045’를 발표했다.

장기 미래예측은 불확실성이 높고 지금은 전망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출현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기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도전과제의 방향성을 제시함으로써 각 연구주체가 이의 해결을 위해 기술적 요소를 찾아가도록 하는 접근방법을 설정했다.

‘2045년 미래상’은 대국민 설문조사를 통한 미래에 대한 인식과 기대, 메가트렌드 분석 등을 종합해 ▲안전하고 건강한 사회 ▲풍요롭고 편리한 사회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 사회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의 네 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전지구적 위기인 기후변화에 대응하여, 고효율 친환경에너지와 탄소 포집·저장·자원화로 온난화 속도를 늦추고, 인공강우, 태풍의 진로변경 등 혁신적인 기상조절 기술과 기상기후에 대한 초정밀도 예측모델 등을 개발한다.

각종 재난재해에 대한 데이터 기반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화재·해상사고·방사능유출 시 인명구조, 사고현장복구 등을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AI 재난로봇 등을 개발하며, 미세먼지 고효율 포집·제거, 미세먼지 제로 소재 등 미세먼지 대응기술을 확보해나간다.

최근 메르스, 코로나19와 같이 신·변종 감염병의 주기적 발생에 대응해 감염원 사전탐지·검출, 치료·예방백신 개발 플랫폼, 인체 면역증강 기술 등 다양한 기술적 가능성을 고려한다.

또 폐기물 선별·자원화·에너지화 기술을 통해 ‘버리는 폐기물’에서 ‘새로운 자원인 폐기물’로 관점을 전환하고, 미세플라스틱 친환경 처리 및 플라스틱 대체신소재 개발을 통해 제로 플라스틱 사회를 구현한다.

특히 원하는대로 유전자를 고쳐 쓰거나 줄기세포 치료 등을 통해 암, 유전질환 등 난치병을 극복하고, 초소형 로봇으로 몸 속의 생체변화를 감지하여 질병을 예방하는 등 예방의료를 강화한다.

둘째, 식량·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고갈 우려가 있고 해외 의존도 높은 자원을 확보하고 제조업의 지능화를 통해 산업경쟁력을 강화한다. ICT 기반으로 365일 24시간 무인으로 가동되는 농장, 양식장, 공장 등을 구현하고,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감소 등으로 인한 식량고갈에 대비해 배양육, 식사용알약 등 미래식량을 확보한다.

유인 우주왕복비행기와 국내·외 도시를 단시간 내에 연결하는 하이퍼루프(진공튜브열차) 망 등을 통해, 우주를 넘나들고 지상을 빠르게 주파하여 새로운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셋째, 공정하고 차별 없는 소통·신뢰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미래에 새로운 소통공간(가상현실), 소통수단(뇌파통신) 등을 확보하고 해킹 등에 대비해 온라인 네트워크의 신뢰성과 보안을 강화한다.

고도화·자동화되는 통신데이터 위·변조 및 해킹위협에 대응하여 블록체인, 양자암호통신, 차세대 미래보안 기술 등을 기반으로 한 신뢰성이 높고 안전한 소통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다.

마지막으로,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대한민국이 되기 위해, 우주·심해·극지 등 미지의 공간을 개척하여 희귀자원을 채취하고 탐사·연구를 수행하며 장기적으로 생활영역으로까지 확장한다.

재사용 우주 발사체, 극지연구용 쇄빙선, 심해 유인잠수정 등의 개발을 통해 우주·심해·극지 등을 탐사·개척하고, 희귀자원 채취 및 극한 환경에서의 다양한 기초·원천연구를 진행한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미래 대비를 위해 거처럼 인력·투자·인프라 등 국내 과학기술 생태계 요소의 양적 확충에 집중하기보다 각 요소를 질적으로 개선하고 지역, 글로벌까지 전선을 넓혀 요소 간 연계를 강화키로 했다.

고경력·여성·해외 과학기술인이 과학기술계로 장애요인 없이 끊임없이 유입되고, 인재들의 조직·분야 간 유연한 이동을 통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며, 추격을 위한 연구에서 도전과 창의적 연구로 바꾸도록 했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미래의 도전과제를 제시하고 고위험 대형연구에 집중투자하며, 기업이 성장동력을 발굴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R&D·규제·실증·사업화·해외진출 등 혁신의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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