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한국 5대 ICT기업 시총 530조원…中의 25%
뉴스1
입력 2020-08-10 06:11 수정 2020-08-10 06:12
3개국 탑5 ICT기업 시총 비교.(전경련 제공)© 뉴스1
국내 시가총액 기준 상위 5대 정보통신기업(ICT)의 시가총액 합계가 미국의 15분의1, 중국의 4분의1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 5대 ICT기업의 시가총액은 약 530조원으로 미국의 8092조원, 중국 2211조원보다 현저히 작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은 기업 국적은 본사 소재지로 분류했고, ETF등 펀드는 순위 산정에서 제외했다. 지난 4일 종가 기준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미국은 5개 기업의 시총 합이 약 8092조원으로, 대한민국 정부의 올해 본예산(512조원)보다 16배에 달한다. 중국은 약 2211조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경련이 분석한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LG화학, 카카오다. 미국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이다. 중국은 알리바바 텐센트, 평안보험, 메이롼 디엔핑, 징둥닷컴이 대상이었다.
한편 전경련이 분석한 글로벌 시총 기준 상위 100대 ICT 기업 명단에 한국 기업은 삼성전자만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을 보유한 국가는 애플, 넷플릭스, 테슬라 등 글로벌 스타기업을 보유한 미국으로 57개사, 중국 역시 대표 기업인 알리바바를 포함한 12개사, 일본과 유럽의 경우 각각 11개, 10개사가 순위에 꼽혔다. 떠오르는 ICT 강국 인도 역시 3개사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요 ICT기업의 지난 10년간 시총 증가 속도 또한 한국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미국 5개사 시총 합계의 연평균 증가율이 29.4%, 중국 5개사가 70.4%의 증가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은 연평균 23.4% 증가에 그쳤다.
카카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영향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63.1%)을 했지만 중국의 배달 어플 업체 메이퇀 디엔핑(247.2%)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른 한국 기업들은 연평균 7%~18%대 성장에 그쳤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시총을 통해 알 수 있는 기업가치는 실제 시장이 바라보는 향후 전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과 경제가 나아가야 할 미래향방을 제시해주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 제조업 중심의 한국경제가 디지털 이코노미로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분석 결과 우리경제의 디지털화는 주요국에 비해 속도가 느린 것이 사실이기에 디지털 혁신과 기존 산업과의 결합을 위한 창의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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