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투자-세무 분야 꾸준히 공부… “고객에 원스톱 금융 서비스 제공”

김형민 기자

입력 2020-07-23 03:00 수정 202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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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생명 한석희 영업이사
FC 1년만에 영업실적 1위



평생을 보험설계사(FC)로 일해도 한 번 자리하기도 힘든 연도대상 무대에 FC로 일한 지 1년 만에 이름을 올린 인물이 있다. 동양생명 한석희 영업이사(55·금왕사업부 금왕지점)가 주인공이다. 그는 2018년 말 FC 일을 시작해 1년 만인 2019년 FC 부문 영업 실적 1위를 달성하며 2020년 연도대상 공로상을 받았다. 연도대상은 한 해 동안 우수한 성과를 거둔 FC 등을 격려하고 축하하는 행사다.

한 이사는 1989년 동양생명의 첫 출범을 함께한 원년 멤버다. 당시 동양생명 입사 후 지난 29년간 영업 관리자로 근무했다. 2018년 11월 은퇴 후 그간 관리자로 쌓아온 지식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8년 12월부터 정식으로 FC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짧은 시간 내 우수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을 물었다. 한 이사는 “영업 관리자로 근무하며 FC들이 알아야 할 보험은 물론 투자, 세무, 노무, 부동산 등 다양한 금융 교육을 꾸준히 받아왔다”며 “지금도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금융 상품이 계속 다양해지고 있고 FC는 이를 고객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공부와 자기계발은 필수”라며 “FC의 윤리성은 바로 전문성에서 나오기 때문에 배움이 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다른 비결로 인적 네트워크를 꼽는다. 그는 “보험 외 다른 분야에서 보다 전문적인 접근이 필요할 때는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며 “고객에게 노사 관련 컨설팅이 필요할 때는 노무사를, 세금 관련 컨설팅이 필요할 때는 세무사를 직접 연결해준다”고 했다. 이어 “보험만이 아닌 고객이 처한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컨설팅을 하기 때문에 FC는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도 같다”라며 “고객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해줄 수 있는 FC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소망을 밝혔다.

‘고객과 처음 만날 때 절대 상품을 먼저 설계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영업 철학이다. 고객의 전체 라이프를 이해하지 않고서는 올바른 재무 설계나 상품 추천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첫 만남에서 고객의 과거와 현재, 앞으로의 삶의 방향, 향후 겪게 될 리스크 등을 충분히 소통한 후에 재무 컨설팅을 진행한다. 그는 “고객의 재무 상황을 보면 당장 보험 가입이 어려운 분들이 있다. 이런 분일 경우 보험 가입에 앞서 고객의 순자산을 늘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거나 대출 상환이 우선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FC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후진 양성에도 각별한 정성을 쏟는다.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금왕지점과 안성주재반지점을 오가며 해당 지점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재무 및 인문학 등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지금 FC로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동양생명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덕분”이라며 “이를 후배 FC들과 공유해 그들이 성장하고 나를 성장시켜준 동양생명에 도움이 되면 그뿐”이라고 말했다.

퇴직 후 뒤늦게 FC로 일하게 된 원동력에 대해 묻자 그는 “고객과의 소중한 기억”을 꼽았다. 그는 “7년 전 영업 현장에서 만난 한 고객에게 그간 쌓은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도움을 드린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 몇 년 후 그분이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보험도 체결했다”라며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배려해주고 진심을 다해 대하면 내 삶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힘이 난다”고 했다.

또 “고객의 신뢰에 가치로 답할 수 있는 FC처럼 매력적인 직업도 없다”며 “펜대를 들 힘이 있을 때까지 계속해서 FC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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