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품은 청정 여행지… 울릉도, 지금 만나러 갑니다

윤희선 기자

입력 2020-07-23 03:00 수정 202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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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묵호항서 배타고 출발… 일주도로 따라 관음도 등 명소투어
울릉도 제1비경 삼선암은 필수코스… 천연기념물 ‘독도’ 투어도 해볼만


도동항
산과 바다를 품은 청정 여행지 울릉도는 힐링하러 가기 좋은 여행지로 꼽힌다. 요즘은 울릉도 내 렌터카, 택시를 이용해 자유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도 많다. 편안한 패키지 여행 또는 자유여행으로 울릉도의 여름을 만끽해보는 건 어떨까.

울릉도 여행이 처음이라면 패키지 추천
패키지여행 중 가장 출발 날짜가 많은 상품이 강원 동해시 묵호항에서 출발하는 상품이다. 육로 A코스 관광과 육로 B코스 관광이 포함돼 있으며 옵션으로 독도관광도 가능하다. 이 외에 자유시간도 있어 추가 비용을 내고 죽도 다녀오기, 울릉도 일주 유람선 타보기 또는 항구 주변 산책 등을 할 수도 있다. 성인봉 등산이 포함된 일정의 상품도 있다.

○ 명소만 콕콕 집어 돌아보는 ‘육로 A코스’

지난해 울릉도 일주도로가 개통되면서 울릉도 여행이 한결 수월해졌다. 시원하게 뚫린 도로를 따라 저동·도동, 통구미(거북바위), 태하, 현포, 나리분지, 삼선암, 관음도 등 울릉도를 대표하는 명소를 빠짐없이 둘러보자.

△삼선암: 삼선암은 울릉도 3대 비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곳으로 천부리 앞바다에 우뚝 서 있는 세 개의 기암으로 지상으로 놀러 온 세 선녀에 얽힌 전설이 내려온다. 나란히 붙은 두 개의 바위에는 풀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나 약간 떨어진 곳에 있는 일선암에는 풀 한 포기의 모습도 찾아볼 수가 없다. 이 바위가 바로 막내 선녀 바위로 막내가 좀 더 놀다 가자고 조르다 하늘로 올라가는 시간을 놓친 탓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받아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관음도: 깍새섬이라고도 불리는 관음도는 면적이 2만1600여 평으로 이곳에는 동백나무, 후박나무, 갈대, 억새풀, 부지깽이나물, 쑥 등 각종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섬 아래쪽에는 2개의 동굴이 있으며 그중 관음쌍굴은 높이가 약 14m로 해적들이 이곳에 배를 숨기고 있다가 지나가는 배를 약탈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특히 두 동굴의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을 배 위에서 받아먹으면 장수한다는 설이 전해져 더욱 특별하다.

△통구미 마을: 울릉군의 유일한 자연 포구로 마을 양쪽으로 골짜기가 깊고 좁아 통처럼 생겼다고 하여 통구미라 불린다. 또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암석이 마치 거북이가 들어가는 통과 같다 해서 통구미라고도 한다. 마을과 바다 사이에는 천년의 향나무, 솔송, 해송 등이 원형대로 보존돼 있고 해안은 해수욕장 및 바다 낚시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다이빙 숍과 숙박시설도 완비돼 있어 해양 레포츠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 죽도-관음도를 한눈에 담는 ‘육로 B코스’

울릉도 ‘촛대바위’.
B코스는 동쪽 해안을 둘러보는 코스로 저동항에 웅장하게 솟아있는 촛대바위, 울릉도에서 최고의 명승으로 꼽히는 봉래폭포,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를 맞을 수 있는 장소인 내수전 전망대를 돌아본다. 특히 내수전 전망대는 울릉도의 유명한 해맞이 명소로 이곳에 올라서면 넓게 뻗은 수평선과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죽도, 관음도, 섬목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
울릉도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있으니 바로 독도다. 울릉도에서 배로 왕복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독도는 우리나라 가장 동쪽 끝에 있는 섬으로 비교적 큰 두 개의 섬과 작은 바위섬으로 이뤄진 화산섬이다. 바다제비, 슴새, 괭이갈매기 등 희귀한 해조들이 살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보호되고 있다. 날씨가 좋으면 입도해 약 20분 정도 둘러볼 수 있지만 파도가 높아 입도가 불가하면 독도를 한 바퀴 둘러보는 선회관광으로 진행된다.

○대나무가 많은 섬 ‘죽도’

도동항에서 죽도로 가는 유람선에 오르면 짙푸른 바다 위 우락부락한 얼굴로 떡 하니 버티고 선 울릉도의 웅장한 풍경을 더욱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대나무가 많은 섬’이라는 의미를 가진 죽도는 이 섬을 가꾸어 온 단 한 가구만 거주하고 있는 섬이지만 섬 한 바퀴를 돌아보는 데 약 1시간이 걸릴 정도로 넓다. 최근 인간극장에 세 식구가 사는 이야기가 또 방영되며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 여행지서도 내 집처럼 편안한 숙소

울릉도 숙소는 내륙의 유명 여행지처럼 좋은 곳이 많지 않다. 대체로 모텔 급이다. 그래도 좋은 곳은 있다. 인기 많은 곳은 시설 좋고 전망 좋은 대아리조트다. 대아리조트 2박이 포함된 상품도 있다. 단 침대가 없는 온돌 객실이다.

요즘 고품격 리조트로 뜨고 있는 코스모스 리조트 숙박 2박이 포함된 상품도 있다. 울릉도에서 가장 최신의 럭셔리한 시설을 자랑하는 숙소로 바다 전망을 즐기며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다. 단, 출발은 9월 1, 6, 8, 13, 15, 20, 22일 한정이다.

○ 발길 닿는 대로, 내 맘대로 ‘울릉도 자유여행’

행남 해안 산책로.
울릉도 여행을 한 번 다녀온 사람이라면 울릉도를 자유롭게 만끽하고 싶다면 울릉도 자유여행을 추천한다. 워낙 아름다운 곳이 많고 여름휴가로 온 만큼 해변가에서 여유롭게 쉬거나 산책하는 것도 좋기 때문이다.

△도동항: 도동항은 포항과 묵호에서 출발했다면 울릉도 여행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이다. 도동항에서는 낮에는 맑고, 푸른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야간에는 조명이 밝혀진 은은한 바다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도동항 오른쪽에는 수령이 약 2000년으로 추정되는 최고령 향나무도 볼 수 있어 옛 정취도 느껴 볼 수 있다. 울릉도의 멋진 바다풍경을 도동항에서 감상해보자.

△태하 모노레일: 태하 모노레일은 태하 향목 정상까지 울릉도의 비경을 편안하게 감상하며 즐길 수 있어 울릉도 자유여행 코스로 추천한다. 모노레일에서 하차하면 동백나무, 후박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있는 완만한 산책로가 있다. 이 산책로를 천천히 오르다 보면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향목 전망대를 갈 수 있다. 멋진 울릉도의 자연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는 태하 모노레일을 즐겨보자.

△해산물 맛보기: 울릉도 자유여행을 즐기고 있다면, 울릉도의 신선한 해산물을 맛보자. 울릉도에서 유명한 음식으로는 울릉도에서 바로 잡은 오징어와 콩나물, 무 등을 넣고 끓인 시원한 오징어 내장탕과 포를 뜬 꽁치와 야채, 양념장을 비벼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꽁치물회, 따개비를 이용해 만든 따개비 칼국수와 따개비 밥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홍합밥, 활어회 등 바로잡아 싱싱한 해산물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바다 보며 산책로 걷기: 아름다운 울릉도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산책로를 걸으며, 힐링해 보자. 울릉도에서는 울릉도의 청정 자연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산책로들이 많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행남 해안 산책로가 있다. 도동 항구 좌해안을 따라 개설된 산책로로 멋진 해안 비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다. 행남 해안 산책로는 행남 마을과 이어져 있어 행남 마을도 함께 관광할 수 있다.

△성인봉: 크고 작은 산봉우리들을 거느리고 있는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러운 사람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성인봉 정상 부근에는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등 희귀 수목이 있는 원시림이 있다. 이곳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으며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싸여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성인봉 트레킹으로 울릉도의 매력을 경험해 볼 수 있다.

하나투어에서는 왕복선박+숙소+렌터카가 포함된 2박 3일 일정의 자유여행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독도관광, 서울 등에서 묵호항까지 오가는 왕복 셔틀버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휴가철인 만큼 동해 묵호항에서 1∼2박을 추가해 강원도 여행을 덤으로 즐기는 것도 좋다.
하나투어 울릉도 자유여행 추천 상품
● 대아리조트+렌터카_울릉도 3일(묵호항)
● 공항펜션+렌터카_울릉도 3일(묵호항) 사동항에서 도보로 7분 거리의 신축 펜션.
● 명가펜션+렌터카_울릉도 3일(묵호항) 전 객실에서 바다를 볼 수 있는 곳. 사동항에서 차량으로 6분 거리.
● 모텔급+렌터카_울릉도 3일(묵호항)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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