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발달장애인 요리교실 ‘셰프학교’ 지원… 후원금 1000만원·식품 전달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7-14 10:48 수정 2020-07-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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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베터·요리천사·이니스프리 등 7개 단체 참여
발달장애인 요리교실 통해 생활력·자존감↑
발달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 위한 레시피 배포
매일유업 “치즈 등 제품 지원 지속할 것”
후원식 이어 네 번째 셰프학교 진행



매일유업은 지난 13일 이니스프리 명동점에서 ‘셰프학교’ 후원식을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후원식을 통해 지원금 1000만 원을 전달했으며 향후 쿠킹클래스를 위한 제품 지원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셰프학교는 발달장애인을 위한 요리교실이다. 발달장애인 수강생들은 셰프학교를 통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우고 음식과 관련한 경험을 통해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셰프학교는 발달장애인이 직접 요리를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도구와 재료만을 사용한 맞춤 레시피를 개발한다. 발달장애인의 경우 동영상 공유 채널이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 공유되는 레시피를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날 후원식에 이어 네 번째 셰프학교도 진행됐다. 요리 메뉴는 치즈 듬뿍 부대찌개와 김범벅 주먹밥, 토마토 모짜렐라 라구파스타 등이다. 매일유업이 ‘상하농원 수제 소시지’와 ‘상하치즈 더블업 체다치즈’, ‘상하치즈 슈레드치즈’, ‘상하목장 슬로우키친 토마토 파스타 소스’ 등 식재료를 지원했다.

셰프학교는 지난 4월 발달장애인 4명을 대상으로 첫 요리 수업을 시작해 정기적으로 쿠킹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셰프학교와 함께하는 단체는 매일유업을 비롯해 베어베터와 요리천사, 한국자폐인사랑협회, 피치마켓, 쿠캣, 이니스프리 등 7곳이다. 베어베터는 직원 80% 이상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이다. 쿠킹클래스 운영을 지원하고 동시에 장애인용 레시피북 3종의 인쇄를 맡았다. 요리천사는 한식 최초로 미슐랭가이드 스타를 받은 뉴욕 한식당 ‘단지(DANJI)’와 ‘한잔(HANJAN)’의 오너 김훈이(후니 킴) 셰프가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요리학교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 출신 셰프들이 모여 재능기부 형식으로 보육원 요리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셰프학교 강사로도 활동한다.

한국자폐인사랑협회는 자폐성 장애인과 가족의 권익을 대표해 복지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설립된 단체다. 공동모금회 지원을 받아 레시피북 제작에 1000만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피치마켓은 발달장애인과 경계선급 지적장애인 등 ‘느린 학습자’를 위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비영리단체다. 지난 2015년 설립 이후 느린 학습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와 교육환경을 구현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푸드컴퍼니 쿠캣은 국내 최대 음식 커뮤니티인 ‘오늘 뭐 먹지’와 레시피 동영상 채널 ‘쿠캣’, 자체 쇼핑몰 ‘쿠캣마켓’ 등을 운영한다. 이니스프리는 아모레퍼시픽 산하 뷰티 브랜드로 자연주의를 추구하면서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노력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발달장애인 자립을 돕는 활동에 필요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종합식품기업으로서 음식 관련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은 셰프학교 외에도 사회적 공유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CSV(Creating shared value)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독거노인 고독사 예방을 위해 설립된 ‘사단법인 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 후원과 선천성 대사이상 환아를 위한 특수 분유 생산 및 후원 활동, ‘예비아빠가 선물하는 만월여행’ 등이 대표적인 활동으로 꼽힌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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