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수정 추기경, 故 백선엽 장군 조문…“우리나라 목숨걸고 지켜낸 분”

뉴스1

입력 2020-07-13 10:21 수정 2020-07-1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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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1일 고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천주교 서울대교구 제공)© 뉴스1

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염수정 추기경은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13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염수정 추기경은 백 장군을 “6·25전쟁 때 풍전등화였던 우리나라를 목숨걸고 지켜낸 분”이라고 칭하며 “하느님께서 그분의 영혼을 받아주시길 기도드렸다”고 밝혔다.

백 장군은 생전 충북 음성군에 있는 사회복지시설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에게 세례명 ‘요셉’으로 세례를 받은 바 있다. 이날 염 추기경의 조문에는 서울대교구 홍보위원회 부위원장인 허영엽 신부가 함께했다.

앞서 백 장군은 지난 10일 오후 11시4분쯤 숙환으로 향년 100세에 별세했다. 일제강점기 만주군 소위로 임관해 군문에 들어온 뒤 6·25전쟁 때 1사단장, 1군단장, 육군참모총장, 휴전회담 한국 대표를 지냈다.

전쟁이 한창일 때 낙동강 전투와 38선 돌파 작전 등 결정적인 전투를 지휘한 공로를 인정받아 1953년 불과 33살의 나이로 한국군 최초로 대장으로 진급했다. 1960년 대장으로 전역한 뒤 주중 한국대사와 교통부 장관 등을 지냈다. 장관 재직 시절 서울 지하철 1호선 건설을 주도했다.

하지만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 복무한 탓에 지난 2009년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가 발표한 친일반민족행위 명단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백 장군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오는 15일 오전 7시30분 영결식을 치른 뒤 오전 11시30분 국립대전현충원 장군 2묘역에서 안장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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