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내기 패션’ 어때? 아재패션에서 힙으로…등산양말의 변신
박선희 기자
입력 2020-07-08 15:21 수정 2020-07-08 17:16

여름철 샌들에 받쳐 신은 두꺼운 양말이 ‘패션 테러리스트’의 전유물로 생각된 것은 양말은 발목 아래 감추거나 덧신 형태로 보이지 않아야 센스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 등산양말이나 스포츠양말은 동네 앞산도 히말라야를 등반할 것 같이 풀 장착한 ‘아재 패션’의 일종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최근 스포츠양말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못난이 양말이 패션 인싸(인사이더) 사이에서 전성기를 구가하게 됐다.


양말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발목을 넘어 무릎까지 오는 반양말도 덩달아 인기다. 산 정상을 배경으로 다양한 색감의 레깅스에 반양말을 최대한 끌어올려 신은 젊은 여성의 인증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넘친다. 산보나 간단한 운동에 나설 때 다른 건 포기해도 양말은 무조건 크고 묵직하게 보이도록 스타일링 하는 것이 트렌드의 핵심이다.
물론 산에서만 양말이 인기는 아니다. 양말은 도심에서도 이미 위세를 떨치고 있다. ‘인스타일’을 비롯한 해외 패션전문지가 분석한 올해 주요 유행의 하나가 ‘발목을 넘기는 긴 양말의 귀환’이다. 원피스나 스커트, 반바지 아래 양말을 신어 발랄한 느낌을 더해 주는 것은 패셔니스타의 단골 공식이 됐다.
무더운 여름에 웬 양말인가 싶지만 다양한 무늬와 질감으로 재미있는 패션을 연출할 수 있는 데다 발에 땀이 차는 것을 막고, 더위에 혹사당하는 발을 보호할 수도 있으니 일석삼조다.
때로는 양말로 좀더 복고적이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낼 수도 있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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