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남성에 치명적…사망자 4명 중 1명 80세 이상

뉴시스

입력 2020-06-29 14:07 수정 2020-06-29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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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개발원, 'KOSTAT 통계플러스 2020 여름호'
통계로 본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현황 등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국내 확진자 중 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치명률(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이 더 높고, 전체 사망자 4명 중 1명은 80세 이상 고령층으로 확인됐다.

29일 통계개발원(SRI)이 발간한 통계분석 계간지 ‘KOSTAT 통계플러스 2020 여름호’에 실린 ‘통계로 본 코로나19 발생 추이와 현황’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이 국내 첫 확진자로 확인된 이후 5월31일 기준 국내 확진자는 1만1468명이며, 이 가운데 90%가 넘는 1만405명(90.7%)이 격리 해제됐다. 격리 중 확진자는 793명(6.9%), 사망자 270명(2.4%)이다.

전체 확진자 중 여성의 비중이 58.2%로 남성에 비해 많았지만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중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남성이 2.98%로 여성(1.90%)에 비해 높았다. 여성이 코로나19에 쉽게 노출됐지만 남성의 사망 위험이 높아 훨씬 치명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확진자 수가 3176명으로 전체 30%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50대(2039명), 40대(1521명), 60대(1405명), 30대(1292명), 70대(725명) 순이다. 19세 이하 미성년 확진자는 812명, 80세 이상 초고령층은 498명이었다.

국내의 경우 20대 확진자 비중이 높은 것은 청년층 비중이 높은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의 영향으로 보인다.

사망자수와 치명률은 고령층으로 갈수록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8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사망자 270명(5월31일 기준, 6월28일 기준 282명) 중 절반에 가까운 131명(48.5%)을 차지했다. 치명률 역시 26.3%로 매우 높았다. 70대 사망자는 80명으로 치명률은 11%로 떨어졌다.

치료 중인 환자들은 증상에 따라 무증상, 경증, 중증, 위중으로 나뉜다. 스스로 호흡이 가능하지만 산소 포화도가 낮아 산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중증, 의식이 없고 기계호흡이나 인공심폐장치(ECMO)를 쓰는 환자는 위중으로 구분한다.


치료 환자 중 중증·위중 상태인 환자는 4월1일 기준으로 76명이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5월31일 기준 11명으로 크게 줄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에서 확진자 1868명을 대상으로 입원 후 14일 간의 치료 경과를 분석한 결과 경증 환자의 27.8%는 완치돼 퇴원했다. 0.7% 만이 증상이 악화됐다.

중증 환자의 17.7%는 퇴원하고, 56.3%는 경증으로 호전되는 등 74%의 환자가 증상이 개선됐으며, 10명 중 1명 정도만 상태가 나빠졌다. 입원 초기 위중 환자의 60.1%는 개선됐으나, 2.9%가 사망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6월28일 기준 1만2715명으로 이번 분석이 이뤄진 5월31일 이후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1200여명이 증가하며 여전히 진행형이다.

5월초부터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체육시설, 방문판매업체, 소규모 종교모임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하루 50명 안팎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확산 위험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상용화 시기는 불확실하며, 제2의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 강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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