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이어… 풀러스, 카풀 사업 사실상 접어

신무경 기자

입력 2020-06-22 03:00 수정 2020-06-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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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운송 이용 적고 코로나 직격탄… “전면 무료 서비스 전환” 발표
서영우 대표 사임 “새로운 사업 구상”


국내 1위 카풀 앱 서비스 풀러스가 19일부터 유상 운송을 중단했다. 연초 유상 운송 서비스를 재오픈하면서 사업 기회를 노렸지만 이용자들의 호응이 적어 결국 카풀 완전 무료화를 선언하고 사실상 업종 전환에 나섰다.

19일 풀러스는 이용자 공지를 통해 “2019년 사회적 대타협으로 인한 카풀 이용 제한 및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유료 카풀 시장이 크게 축소돼 전면 무상 서비스로 전환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면 무상 서비스로의 전환은 기존까지 받아왔던 팁 수수료(5%), 매칭 수수료(20%) 모두를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풀러스의 비즈니스 모델이 모두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풀러스가 사실상 카풀 서비스를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드라이버가 풀러스를 이용할 금전적 유인이 없어지게 돼 이용자는 현재보다 더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풀러스의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준 월간순이용자수(MAU)는 2020년 3월 현재 5173명으로 1년 전(2만3889명) 대비 78%가량 떨어졌다.

풀러스는 카풀 외에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미국에서 서비스 중인 ‘비아(VIA)’, 한국 현대자동차와 KST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 모델을 국내에 적용하거나, 해외 모빌리티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이 회사 수장을 맡아왔던 서영우 대표는 지난달 사임했다. 서 전 대표는 통화에서 “모빌리티 산업과 관련한 정부의 방향이 정해진 만큼 기존 카풀 서비스는 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회사를 나와 모빌리티를 포함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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