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넘기는 느낌 좋아”… 디지털시대 ‘종이책’ 선호하는 이유
뉴시스
입력 2020-06-16 14:16 수정 2020-06-16 14:16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5G 등 정보통신기술이 일상을 바꾸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전자책보다 종이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지연합회는 16일 종이의 날을 맞아 3471명을 대상으로‘소비자의 종이 매체 호감도에 관한 실태 조사’를 온라인으로 실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8.4%는 종이책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전자책을 선호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로, 종이책 선호도가 전자책 선호도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응답자들은 종이매체를 이용하는 가장 큰 이유로 ‘메모가 가능해서’(38.1%)라고 응답했다. 뒤를 이어 ▲보기 편리하기 때문(26.3%) ▲세대와 관계없이 친숙하기 때문(6.4%)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종이 매체를 이용하는 기타 이유로는 업무상 종이 출력물이 필요해서, 책을 넘길 때 주는 종이의 느낌이 좋아서, 정보의 가독성과 일람성이 뛰어나서, 원하는 형태나 크기로의 사용이 용이해서, 촉감이나 필기감 등에서 디지털이 종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종이 매체가 디지털 매체보다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복수응답)는 ‘종이가 주는 정감과 편안함 때문’이라는 응답이 64%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즉시 메모가 가능하기 때문’, ‘종이의 질감과 향기가 좋아서’ , ‘해킹 우려가 없어서’ 순이었다.
미래에 종이가 가장 많이 활용될 분야(복수응답)로는 친환경(생분해성) 포장지가 1위로 꼽혔다. 이는 종이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플라스틱 환경오염에 대한 대체재로서의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국제지연합회는 16일 종이의 날을 맞아 제지산업 발전 유공자를 선정해 산업통산자원부 장관 표창을 수여했다.
연합회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별도 기념식 없이, 한국제지연합회 회의실에서 장관 표창 수여식을 가졌다. 오해룡 성창무역 대표이사, 최창활 무림에스피 부장, 임우택 아세아제지 부장, 박종문 충북대 교수, 이강군 한솔제지 수석, 김진두 아진피앤피 부사장, 이재수 타라유통 대표 등 7명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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