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 행복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 성료
이수진 기자
입력 2020-06-09 09:22 수정 2020-06-09 09:23
고양시가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열어 선진 동물복지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제공 l 고양시
고양시가 8일 농업기술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고양시 동물복지플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이재철 제1부시장, 환경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 지역동물단체 대표 등이 참석해 변화된 고양시의 동물복지 종합 계획을 설명했다.
동물복지플랜은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아 선진 동물복지체계를 구축하고 성숙한 반려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동물보호·복지 분야의 종합적인 계획이다.
고양시에는 30만 반려시민이 거주 중이다. 동물보호시민단체도 급성장해 100만 회원 시대를 맞이했고, 시민 주도 입양이 확대됨에 따라 지역단체와의 협력체계 구축이 필수가 됐다.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은 이렇게 커진 반면, 동물 민원 처리와 관련해선 다양한 구조적 한계가 존재한다. 개라는 동일한 대상을 가축으로 보는 축산법과 보호대상으로 보는 동물보호법이 상충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양시는 크게 세 가지의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을 밝혔다. 우선 동물행정을 폐쇄형에서 개방형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지역동물단체를 동물보호센터 운영위원회에 참석하게 하는 등 운영참여를 확대하고, 동물보호센터 TNR사업 등 단체와의 협력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지역 동물단체와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중장기 발전 계획에 참여하고 개 농장 대응 매뉴얼을 확정하기 위해 동물복지위원회를 구성하고, 상시협력 응급구조·보호체계를 구축해 단체 추천자 명예감시원을 위촉하고 민관협력 응급구조체계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민선7기 공약이기도 한 경기북부권 반려공물공원 명소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산서구 대화동에 ‘반려동물 테마공원’을 2022년 상반기에 조성하고, 덕양구 덕수공원에는 애견 놀이터를, 일산동구에는 백마역 완충녹지를 검토해 애견놀이터를 이주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이러한 세 가지의 동물복지 종합 개선 계획을 통해 ‘지역단체의 협력에 기반한 긴급 구조상황 대응력 향상’, ‘참여를 통한 시민 만족도 제고’, ‘경기 북부권의 반려동물공원 명소화’ 등의 기대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우리가 반려견을 사람처럼 이름을 지어 부른다면 이들에게도 인권이 존재하는 것”이라며 “동물단체의 개방적 네트워크화를 통해 동물복지와 시민의식을 함께 신장시켜 반려견과 시민 모두가 행복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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